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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기자
등록 :
2019-07-23 07:42

미공개정보 시세차익 혐의 받는 여성벤처 1호 서지현 전 버추얼텍 대표

‘1세대 여성 벤처인’으로 버추얼텍 2000년 코스닥 상장
주가 급락·경영권 분쟁 등에도 계열사 활용해 회사 지켜
신사업 추진 계획 발표 후 돌연 보유 지분 전량 처분

서지현 버추얼텍 대표가 지난해 11월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스닥협회 제공

과거 남성 창업인 비중이 높은 국내 벤처업계에서 입지전적한 인물로 꼽히는 서지현 전 버추얼텍 대표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해 시세차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되자 버추얼텍 보유 지분을 처분하고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서지현 전 대표 등이 코스닥 상장사 버추얼텍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두고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빅데이터·블록체인·바이오·화장품 부문의 신사업 추진계획을 공개하며 미래 성장 발판 마련에 주력했던 서 전 대표는 불과 6개월만에 보유 지분을 처분하고 설립 19년만에 회사를 떠났다.

과거 인트라넷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1세대 여성 벤처인’으로 버추얼텍을 키워낸 서 전 대표는 그간 적지않은 고초를 겪었음에도 경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버추얼텍은 서 전 대표를 ‘처녀 갑부’로 만든 기업이자 애정과 그간의 인간관계가 집약된 곳이다.

1987년 연세대 전산과학과를 졸업 후 1991년 후배들과 PC 3대로 아이오시스템을 설립했다. 1994년 버추얼아이오시스템으로 법인을 전환, 1999년 미국 기술지원 현지법인 VirtualTek U.S.A. Corporation 설립했고 같은해 버추얼텍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0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02년엔 제지회사 세풍(현 페이퍼코리아)를 인수,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버추얼텍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었던 것은 1996년 웹 기반의 인트라넷 소프트웨어 ‘인트라웍스’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시스템 구축을 도왔던 버추얼텍은 인트라웍스 개발로 자신만의 제품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선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제품 판매가 수월하지 못했다. 이에 일본으로 눈을 돌린 서 전 대표는 인트라웍스의 일본어 버전인 ‘인트라2000’을 출시해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IMF가 터지면서 위기에 처했다.

이에 서 전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했다. 미국 시애틀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한 후 인트라웍스를 ‘조이데스크’로 바꾸고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버전으로 미국시장에 내놓았다. 미국 시장 진출은 성공적이었다. 이를 발판으로 버추얼텍은 2000년 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실적은 고꾸라졌다. 상장 직전 해인 1998년 버추얼텍의 매출액은 38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 상장해엔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2001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01년 48억원이던 영업손실은 이듬해 73억원까지 손실 규모가 늘어났다. 이후 손실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2013년까지 적자가 지속됐다. 이후 영업이익으로 전환됐지만 지난해 다시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이 힘을 받지 못하자 급락한 주가도 반등을 하지 못했다. 코스닥 상장 직후 200만원(액면 5000원 기준)이상 치솟으며 코스닥 대장주 대열에 합류했던 버추얼텍은 이후 대규모 증자와 대주주 지분매각 등으로 인해 같은해 10월 주가가 10만1200원까지 급락했다.

버추얼텍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서지현 전 대표는 2008년 상장 의류 수출업체 JS코퍼레이션의 대표인 홍재성 씨가 1월 경영 참여 목적으로 버추얼텍 주식 189만9364주(14.62%)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당시 홍씨는 버추얼텍을 상대로 임시 주주총회 개최와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하고 이사행위금지 가처분신청 소송도 제기했다.

이에 맞선 서 대표 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분율을 끌어올렸으며 그 결과 그해 1월 한달간 3번의 최대주주교체가 이뤄졌다.

결국 2009년 7월 버추얼텍의 계열사인 글로벌피앤티가 423만7214주(32.38%)를 장외매입하면서 홍 씨와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2017년 버추얼텍이 가상화폐거래소 사업 진출을 위해 코인통을 운영하는 토마토솔루션 지분 30.0%를 인수 공시를 내기 한 달 전 버추얼텍 주식을 두 차례 사들임에 따라 검찰의 수사망에 오른 상황이다. 당시 서 전 대표는 버추얼텍의 주식 9만171주를 평균매입가 1038원에 사들였다.

특히 지난해 6월 최대주주 자리에 다시 등극한 후 신규사업 발표 등 활발하게 경영에 나섰던 서 전 대표가 돌연 김호선 대표(페이퍼코리아㈜ 고문)와 주당 2500원에 보유하고 있던 버추얼텍 지분 전량인 총 430만주를 양수도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의혹은 짙어졌다.

한편 버추얼텍 측은 서 전 대표의 검찰 수사와 관련 “수사와 관련해 사측에선 아는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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