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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에 빠진 정용진 부회장

[유통 뒷담화]카스에 빠진 정용진 부회장

등록 2019.07.22 09:44

이지영

  기자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다른 '카스' 맥주 사랑에 대한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얼마 전 정 부회장은 ‘정용진과 카스’라는 제목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사진엔 카스 병맥주와 ‘정용진’이라고 씌여 있는 이름표가 나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단지 맥주병과 이름표 사진일 뿐인데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이냐”고 묻는 이들도 있겠지만, 지난해 정 부회장의 카스 인수설을 들어본 이들은 사진이 꽤나 인상 깊었을 것입니다.

지난해 오비맥주에는 큰 폭풍이 한번 휘몰아쳤습니다. 카스 매각설이 나돌았기 때문이죠. 소문은 구체적이었습니다. 매각 대상이 신세계그룹이며 신세계 측은 카스 인수를 위한 TF팀까지 꾸리고 인재 영입에 나섰다는 내용이었죠. 매각설이 일파만파 퍼지자 오비맥주 임직원들은 크게 동요했습니다.

노조까지 사측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자 오비맥주 측은 “근거없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소문을 가라앉혔습니다. 오비맥주 매각설이 또다시 시장에 나오고 있는 이 때 정용진의 이번 사진이 어떤 의미를 부여할까요?

재계에서 ‘애주가’로 통하는 정 부회장의 술 사랑은 유명합니다. 그의 술에 대한 사랑은 그대로 사업으로 이어졌는데요. 와인과 위스키, 수입맥주를 시작으로 수제맥주에 소주 사업까지 진출하며 종합 주류기업의 구색을 맞췄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부족한 부분이 ‘맥주’였습니다. 수입맥주와 수제맥주만으로 일반 대중을 공략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정 부회장은 소주와 맥주의 폭탄주 ‘소맥’에 어울리는 국내 라거맥주를 욕심 냈다고 하네요. 평소에도 맥주 사업 확대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 왔고요. 때마침 카스 인수설이 불거지니, 당연히 신빙성 있는 소문으로 여기는 시각이 많았겠죠?

이 같은 소문을 인식해서인지 정 부회장은 게재한 사진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습니다. 또 다시 인수설이 나돌면 신세계그룹과 오비맥주가 한번 더 곤욕을 치러야 하니까요. 하지만 ‘카스와 정용진’이라는 글 제목만 봐도 정 부회장이 평소 카스 맥주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느껴지는군요.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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