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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위협할 디지털 대응력 ‘굿’···실적이 연임 변수

[임기만료 은행장④ 빈대인]시중은행 위협할 디지털 대응력 ‘굿’···실적이 연임 변수

등록 2019.06.30 22:21

정백현

  기자

대내외 소통으로 지역 신뢰 회복 힘써‘썸뱅크’ 등 비대면 거래 전략은 호평줄어드는 이익·수익성 문제 해결해야

빈대인 부산은행장. 사진=부산은행 제공빈대인 부산은행장. 사진=부산은행 제공

내년 3월 21일로 임기가 끝나는 빈대인 부산은행장의 연임 여부를 두고 금융권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금융 시장에 대한 대응은 상당히 기민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은행 자체의 이익 창출에는 기대보다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빈대인 은행장은 지난 2017년 9월 은행장에 선임됐다.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겸직했던 성세환 전 은행장이 2017년 4월 불명예 퇴진한 후 은행장 직무대행을 거쳤고 ‘직무대행 프리미엄’을 업고 정식 행장이 됐다.

빈 은행장은 지난 2011년 BNK금융지주 출범 이후 등장한 부산은행장 중 최초로 지주 회장과 분리 선임된 은행장이다. 무엇보다 옛 경영진의 주가 조작과 채용비리로 부산은행에 대한 지역의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안팎의 혁신이 필요했던 만큼 그의 역할이 중요했다.

빈 은행장은 회장-행장 분리 이후 첫 은행장으로서 지역과 금융권 전반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하는데 성공했다. 조직 내부에서는 격의 없는 소통으로 온화한 이미지를 심어줬고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서도 예년 수준의 회복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빈 행장 취임 후 부산은행은 디지털 시장에 대한 대응이 빨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은 빈 은행장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당한 공을 들였다.

빈 은행장은 부행장 시절 미래채널본부장을 맡으면서 디지털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핀테크 기술에 대한 빠른 적응의 필요성을 강조한 인물이다.

실제로 부산은행이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 앱 ‘썸뱅크’는 지방은행이 갖고 있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 서울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들을 위협할 수준의 편리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바일 금융으로 탈(脫)지역 전략을 꾀했다면 지방은행 본연의 지역 특성화 영업 전략도 돋보이고 있다.

부산은행은 올해부터 은행권 최초로 해양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전담하는 ‘해양금융부’를 신설하고 해양 금융 종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등 부산지역의 주력 사업인 해운·항만 사업 전문 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 등을 감안한다면 빈 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매우 높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익 창출이 다소 미흡하다는 점에 있다.

부산은행은 올 1분기 1131억원의 순이익으로 지방은행 중 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다면 222억원 부족하다. 타 지방은행도 지역 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이익이 줄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이익 감소는 아쉬운 부분이다.

순이익 외에도 수신 목표, 자기자본순이익률, 총자산순이익률 등 수익성을 나타내는 경영지표도 부산은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부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반드시 내야 연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확실히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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