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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석천 오너일가 지배···홍덕산업 내부거래 30%

[중견그룹 내부거래 실태│고려제강]홍덕·석천 오너일가 지배···홍덕산업 내부거래 30%

등록 2019.07.12 07:45

김정훈

  기자

홍영철 회장 일가 순환·상호출자로 지배력 강화고려제강 지분 약 32% 갖고 계열사 전체 장악

고려제강의 지배구조는 최대주주인 홍영철 회장 일가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다.고려제강의 지배구조는 최대주주인 홍영철 회장 일가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다.

고려제강그룹은 홍영철 회장 일가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68.45%에 달한다. 홍 회장과 그의 아들인 홍석표 부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 키스와이어홀딩스를 중심으로 ‘고려제강→홍덕→석천→고려제강’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어 오너 일가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려제강과 홍덕, 고려제강과 석천은 각각 지분을 서로 보유하는 상호출자 구조를 갖췄다.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고려제강 지분 구조는 홍영철 회장이 17.4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관계회사인 키스와이오홀딩스와 석천이 각각 15.36%, 15.12%를 갖고 있다. 또 장남 홍석표 부회장 11.91%, 딸 홍희연 씨 2.97% 등이다.

홍 회장 일가의 고려제강 지분율은 30%를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지분 100%를 보유한 키스와이어홀딩스와 지분 50% 이상 보유한 홍덕, 석천 등을 활용해 공고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고려제강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5772억원, 영업이익은 3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늘고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수치다. 이중 특수관계자와의 매출 거래는 2017년 668억원에서 지난해 762억원으로 약 14% 늘었다.

고려제강은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홍 회장 일가의 사익편취(내부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홍덕의 내부거래 상대는 고려제강, 고려강선, 해외 계열사 등이다. 지난해 계열사 내부거래를 바탕으로 매출액 3635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거뒀다. 이중 내부거래 매출액은 1203억원으로 비중은 33%를 차지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2012년 홍덕의 제조·판매 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된 홍덕산업도 고려제강과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등 회사기회유용에 해당된다고 봤다. 홍덕산업은 홍덕이 지분 71.37%, 키스와이어홀딩스가 22.21%이며 사실상 오너 회사나 다름없다. 홍덕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 2017년 34%에서 지난해 29.5%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홍덕산업, 고려강선 등과 내부거래를 해온 석천은 특수관계자와의 매출 규모를 축소했다. 2016년 21억2700만원, 2017년 11억5400만원, 지난해 55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1945년 세워진 부산 고려상사가 모태인 고려제강은 스프링과 와이어로프 등을 생산한다. 지난 2012년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하면서 키스와이어홀딩스, 석천, 홍덕 등 투자 및 부동산 임대업을 주로 하는 회사를 만들고 지금과 같은 지배구조를 강화했다.

상장사는 고려제강 뿐이며 키스와이어홀딩스, 홍덕, 석천, 홍덕산업, 고려강선, 홍덕섬유, 케이에이티, 서울청과, 케이앤에스와이어, 키스트론, 석천솔라파워 등 11개 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자산총액은 3조5000억원 규모다. 창업주인 홍종열 명예회장의 차남인 홍영철 회장이 2세 경영을 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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