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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거점 구축하는 제약사들…아메리카 드림 이룬다

세계 최대 제약시장 꼽히는 미국 공략 잰걸음
LG화학·유한양행·GC녹십자 등 법인 설립해

그래픽=강기영 기자

국내 제약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해외법인을 잇달아 설립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미국 내 인프라를 활용하는 동시에 현지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R&D)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유한양행, 삼양바이오팜, 셀트리온, GC녹십자 등이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소했다.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는 임상개발, 중개의학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보스턴의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개발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현재 4개 수준인 임상단계 신약과제를 2025년까지 15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유한양행도 지난해 12월 보스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샌디에이고에 이은 두 번째 현지법인이다.

유한양행은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외부에서 신약 후보물질과 원천기술을 발굴한다.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이나 투자할 만한 회사를 적극적으로 물색할 예정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해 보스턴에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를 통해 다국적제약사, 연구소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외부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주로 보스턴에 법인을 설립하는 이유는 보스턴이 미국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풍부한 현지 전문 인력과 바이오 벤처 및 연구기관들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스턴 지역에는 머크, 노바티스, 화이자 등 약 2000개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있으며, 대학교 및 연구소는 물론 임상 진행이 가능한 다양한 대형 종합병원들이 밀집해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의 종사자 수가 9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전문 인력이 거주하고 있다.

보스턴이 아닌 다른 지역에 법인을 설립한 제약사도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7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셀트리온USA를 설립했다. 지난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셀트리온파마USA'를 설립한 이후 두 번째 현지법인 설립이다.

셀트리온USA는 자사 합성 의약품의 미국 내 직접 판매와 유통을 담당한다.

GC녹십자는 지난해 5월 시애틀에 현지 법인 큐레보를 설립했다. 큐레보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을 승인받은 대상포진 백신 CRV-101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의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많은 제약사들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있다”며 “미국 법인을 통해 신약을 현지에서 승인 받으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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