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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덜 풀린 삼성물산…민간투자사업 수주경쟁서 고전

5년간 민간투자사업 수주전서 쓴맛
서울역북부개발도 수주 가능성 낮아
구조조정에 따른 수주경쟁력 악화 탓

삼성물산 사옥 전경. 사진=삼성물산 제공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이 국내 민간투자사업 수주전에서 좀처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다. 꾸준히 국내 크고 작은 민간투자사업에 입찰서를 내고 있지만, 5년간 수주고를 못 올렸다. 또 최근 진행하고 있는 서울역 북부역세권개발사업에서도 경쟁사들에게 밀려 수주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 강릉안인화력발전소를 마지막으로 민간투자사업 수주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발전소, 신재생발전소 등 규모가 작은 민간투자사업에도 명함을 내밀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NH농협생명과 손잡고 사업비만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1단계 사전적격심사에서 떨어졌다. 일부 서류가 RFP 재고 시 시점 이전에 발급된 것이라는 게 당시 탈락 이유다.

이 기간 경쟁사인 포스코건설은 신안산선을 수주했고, 대림산업은 GTX-A, GS건설은 위례-신사선 등을 맡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최근 사업비만 1조3000억~1조4000억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에도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입찰했지만, 승기를 경쟁사들이 가져가면서 이번에도 들러리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PT 점수는 경쟁사와 비슷했지만 입찰가격을 타사와 대비해 현저히 낮게 잡았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 입찰에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9000억원을 배팅했고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7000억원대를 제시한 반면 삼성물산은 이보다 1000억원 낮은 6000억원대로 입찰가격을 써냈다.

삼성물산이 수년간 국내 민간투자사업 수주전에서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수를 감원하면서 수주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물산의 직원수는 2015년까지만 해도 7952명이었지만 올해 1분기 기준 5649명으로 28.96%(2303명) 가량 줄었다.

당시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이)내실을 다지기 위한 판단으로 보이지만, 희망퇴직 조건이 나쁘지 않아 능력 있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 타사로 이동을 많이 했다”며 “국내 사업 수주팀의 이탈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민간투자사업은 타사도 그렇게 많지 않다. 공급된 사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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