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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등록 :
2019-05-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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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회장 선임 프로그램 가동…후보군 면면 살펴보니

내달 부사장 이상 16명 대상 후보자 프로그램 진행
미래사업 중책 이동면 사장 …후보 중 유일 사내이사
황창규 회장 비서실장 역임 구현모 사장도 유력 후보
오성목 사장 네트워크 전문가…아현화재 ‘아킬레스 건’

사진 왼쪽부터 이동면 KT 미래플랫폼부문장(사장), 구현모 KT 커스토머앤미디어부문장(사장),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

KT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차기회장 선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사내 후보군에는 사장단 3명을 포함 총 16명이 후보군이다. 이동면 미래기술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과 구현모 커스토머앤미디어부문장 등이 유력 사내 후보자로 꼽힌다. 부사장들 가운데서는 이대산 KT에스테이트 사장, 이문환 BC카드 사장 등이 꼽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내달부터 KT 및 계열사 2년 이상 재직한 임원 가운데 부사장 직급 이상인 16명을 대상으로 차기회장 선임 프로그램과 관련해 인터뷰, 프리젠테이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KT 내부 인력 가운데 차기 회장 유력 후보자로 꼽히는 것은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제외한 이동면, 구현모, 오성목 등 총 3명의 사장단이다. 김인회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의 경우 황창규 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최측근으로 꼽혔지만 차기 회장 후보자군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후보자에서 제외됐다.

이동면 사장은 지난 2014년 1월 황창규 회장이 공식 선임된 직후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 융합기술원을 이끌어왔다. 융합기술원은 5G, 인공지능 등의 핵심기술의 산파 역할을 하던 곳이다. 이후 2015년 부사장,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1월 말 인사에서는 융합기술원에서 미래기술플랫폼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말 신설된 미래기술플랫폼부문은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한 조직이다. 에너지, 보안,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급변하는 ICT 환경 속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의 중책을 맡고 있는 인물이어서 유력 후보자로 꼽힌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주총회에서는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과 함께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이 후보자군 제외를 요청하면서 유일한 사내이사 후보자다.

구현모 커스토머 미디어부문장(사장)도 유력 후보자로 꼽힌다. 구 사장은 황창규 회장 취임 초기 비서실장을 맡아 최측근에서 보필한 측근이다. 지난 2016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불과 1년 만인 지난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사장은 지난해 11월 말 인사에서는 커스토머앤미디어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 사장이 맡고 있는 커스토머앤미디어부문은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으로 커스토머와 미디어가 통합된 조직이다. 소비자 영업과 IPTV 미디어를 합친 조직으로 KT 내부에서 가장 매출 규모가 큰 부문이다.

오성목 사장의 경우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다. 오성목 사장은 KT 네트워크 전문가다. 황창규 회장 취임 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네트워크부문을 이끌어오다 지난 2017년 초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평창규격 등 네트워크 기술력을 인정받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오성목 사장의 경우 지난해 말 발생한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소지가 있다는 점이 아킬레스 건으로 꼽힌다.

이외는 KT 내부 직급 기준 부사장들로 구성됐다. 부사장급 인사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인물은 이대산 KT에스테이트 사장, 이문환 BC카드 사장 등이 꼽힌다.

이대산 KT에스테이트 사장은 황창규 회장 취임 직후 비서실에서 그룹사 이슈를 보필하던 인물이다. 황 회장 취임 1년만에 전무로 승진, 경영관리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2017년 초 부사장으로 승진한뒤 지난해 말 인사에서 KT의 부동산 계열사 KT에스테이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동산은 황창규 KT 회장이 인공지능 등과 결합시켜 인공지능 호텔 등을 선보이는 등 주력으로 키우려 하는 사업 중 하나다.

이문환 BC카드 사장은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전략기획실장, 경영기획부문장, 기업부문장 등을 두루 거치며 사업부 이력이 풍부한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말 인사에서 BC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BC카드를 이끌고 있다.

KT가 내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차기 회장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황창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속 내부에서 후계자를 양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 내비춰왔다.

황 회장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재계 대표 회의 'B20 서밋' 행사에서 “내부에서도 CEO 발탁이 가능하도록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후임 회장 결정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이사회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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