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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사모펀드 고든앤파트너스, 칸서스자산운용 인수

신생 사모펀드 고든앤파트너스, 칸서스자산운용 인수

등록 2019.05.23 09:23

이지숙

  기자

토종 사모펀드 1세대, 매물 나온지 5년만에 새주인빠르면 다음주 금융당국에 대주주적격성 심사 신청고든PE,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인수 도전해 성공

신생 사모펀드 고든앤파트너스, 칸서스자산운용 인수 기사의 사진

칸서스자산운용이 신생 사모투자펀드(PEF)인 고든앤파트너스에 매각된다.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대변인을 지낸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대표이사 회장이 2004년 ‘한국판 칼라일’을 목표로 설립한 칸서스자산운용은 토종 사모펀드 1세대로 액티브주식형펀드와 대체투자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설립 당시 칸서스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가 설립 자본금 100억원 중 40억원을 지원하고 한일시멘트와 하나증권, 보성건설, 한국상호저축은행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이후 2008년부터 한일시멘트가 최대주주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 대주주인 한일시멘트는 최근 고든앤파트너스에 칸서스자산운용 지분 51.4%를 약 12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고든PE는 빠르면 다음주 금융당국에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며 양사는 칸서스자산운용의 자구계획안 제출 기일인 다음달 28일 전까지 인수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지분 매각 후에도 고든PE는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회장 등 소수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칸서스자산운용 지분은 10.7%에 달한다.

칸서스자산운용은 해외부동산투자 등에서 두각을 보였으나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위기를 겪었다. 2013년에는 한국토지신탁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에 실패하며 휘청였으며 2015년에는 결국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물로 나온 뒤 DGB금융지주,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ARA, 웨일인베스트먼트, 고든PE 등과 협상을 벌였으나 모두 매각이 불발됐으며 이번에 고든PE가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경우 5년만에 새주인을 맞게 된다.

고든PE는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이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로 2017년 11월 설립됐다.

특히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15일 자기자본 부족 등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상태다.

금융위는 올해 2월 말 기준 칸서스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이 54억원으로 인가업무에 대한 필요유지 자기자본인 82억원에 미달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칸서스자산운용은 오는 6월 28일까지 자본금 증액, 인력·조직 운영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경영개선 계획안을 금융위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가 경영개선 계획안을 승인하지 않거나 칸서스자산운용이 승인된 경영개선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으면 금융위는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라 한층 더 강화된 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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