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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19-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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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개발비 논란’ 후 작년 제약·바이오업종 개발비 자산화 비율 감소

지난해 평균 개발비 자산화 비율 19.6%→16.4%
자산인식 기준 구체적으로 공시한 회사 비중 64.7%
과도한 개발비 자산화에 대한 시장 우려 완화

과도한 개발비 자산인식 논란 후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종의 평균 개발비 자산화 비율이 2017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종 185개 상장사의 개발비 회계처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작년 개발비 자산화 비율은 평균 16.4%로 2017년 19.6% 대비 3.2%P 하락하는 등 최근 2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개발비 자산화 비율은 매년 연구개발비 지출 총액 중 당해연도에 개발비(무형자산)로 계상한 비율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지나친 개발비 자산화 등 종전 회계처리 관행하에서 개발비 자산인식도 증가했으나 2017~2018년의 경우 연구개발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임에도 개발비 자산증가는 축소되는 등 개발비 자산화 비율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금감원 측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지출에 대한 개발비 자산인식 요건 적용을 이전과 달리 보다 신중하게 처리하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산화 비율이 업종 평균치(16%)를 초과하는 회사 비중 역시 2018년 15.7%(29곳)으로 2017년 47곳 대비 감소하는 등 개별회사 수준에서도 개발비 자산화가 둔화 양상을 보였다.

185개사 중 작년 개발비 계상회사는 79곳이며 개발비 잔액은 1조3200억원으로 2017년 92곳, 1조5500억원 대비 회사 수와 금액 모두 감소했다. 개발비 잔액이 비교적 큰 100억원을 초과하는 회사는 2017년 21곳에서 작년 9곳으로 줄었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의 R&D지출과 비교해보면 2017년 1조7732억원, 2018년 1조9443억원으로 R&D활동의 위축 없이 회사별 개발비 잔액만이 감소하는 등 개발비 규모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개발비의 자산인식 기준을 구체적으로 공시한 회사도 64.7%로 전년대비 14.7%P 증가하는 등 공시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발비를 보유한 79곳 중 53곳(67.1%)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감독지침’의 모범사례에 맞춰 상세내역을 공시했다.

이 밖에도 34곳은 과거 재무제표 재작성을 통해 개발비 자산인식 관련 오류를 수정하고 개발비를 감소시키는 등 종전의 과도했던 개발비 자산인식 관행이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금감원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우려가 대체로 완화됐으며 개발비 회계처리 관행이 제대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발비 자산인식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시 연구개발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올바른 개발비 회계처리 관행 형성이 연구개발투자의 저해를 초래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올바른 개발비 회계처리 관행 정착 등 기업들의 회계투명성 신뢰 확보 노력이 투자자 보호 및 효율적인 자원배분 등에 기여하는 등 제약·바이오 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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