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공영방송에서 아나운서으로 활동했던 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정치적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배현진 위원장은 2008년 MBC에 입사해 2010년부터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했고 고민정 대변인은 2004년 KBS에 입사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았다.
두 사람은 똑같이 공영방송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제2의 인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다.
배현진 위원장은 2012년 MBC 아나운서 재직 시절 노조 총파업에 참여했다가 노조 탈퇴를 선언하고 제작 현장에 복귀한 후 보수 성향의 행보를 보였다. 결국 2018년 3월 MBC에 사표를 내고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영입 인물 중 한 명으로 한국당에 입당했다.
배 위원장은 한국당 입당 직후인 2018년 6월 재보궐선거에 서울 송파을 지역의 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29.6%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쳐 낙선했다. 이후에는 한국당 대변인을 맡았다가 현재는 당협위원장직만 유지하고 있다.
고민정 대변인은 2008년 정연주 전 KBS 사장이 해임된 직후부터 저항적인 행보를 보인 인물이었다. 2010년 KBS 경영진이 새노조의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을 대거 징계하겠다고 하자 SNS를 통해 경영진의 징계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2017년 1월 KBS에 사표를 낸 고 대변인은 2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다. 그 해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청와대 부대변인을 맡았고 지난 25일부터는 역대 6번째 청와대 여성 대변인으로 선임됐다.
배 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 같은 회사 아나운서 출신인 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과 집회 공동사회를 맡으면서 “문재인 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국민의 반을 개·돼지로 몰고 있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고 대변인은 대변인으로서의 첫 번째 브리핑에 앞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국정 성과를 소상히 전달해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면서 “소통 능력과 전달력을 겸비한 대변인이 되겠다”는 변을 밝혔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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