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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19-04-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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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코스닥 100대 기업|엘앤에프]‘범 GS家’ LCD에서 2차전지 수혜주로 변신

고 허학구 회장 장남이 2000년 창업한 회사
최대주주 새로닉스…LCD사업 진출위해 설립
2차전지 생산능력 확대로 2020년 실적개선 기대

국내 NCM(니켈, 코발트, 망간) 최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 엘앤에프가 내년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엘앤에프는 2000년 7월 LCD용 BLU(백라이트유닛)를 제조·판매하는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2005년 8월 자회사 엘앤에프신소재를 설립해 리튬이온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사업을 개시했다. 코스닥시장에는 2003년 1월 상장됐다.

2016년 2월 주력사업인 양극활물질 사업 분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엘앤에프와 엘앤에프신소재를 합병했으며 현재는 그린에너지 소재뿐 아니라 다양한 전자 소재분야에서 차세대 아이템 개발 및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엘앤에프는 ‘범GS가’로도 주목받는다.

엘앤에프의 최대주주인 새로닉스는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사촌이자 고 허학구 회장의 장남인 고 허전수 대표이사가 창립한 회사다. 허학구 회장은 LG그룹 공동 창업자인 허만정씨의 차남이다.

새로닉스는 LG전자에 브라운관 부품을 납품하다 LCD사업 진출을 위해 2000년 엘앤에프를 설립했다. 현재 지분 16.29%를 보유 중이다.

엘앤에프의 주요주주는 최대주주인 새로닉스 외에도 KWANG SUNG ELECTRONICS,INC(미국법인)가 4.39%, 허제홍 사장 2.71%, 허제현 부사장 2.17%, 광성전자 1.50% 등 13인이다.

허제홍 대표는 엘앤에프와 새로닉스 양사 모두 대표를 맡고 있으며 허제현 부사장도 두 회사 모두 부사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형제는 새로닉스 최대주주로 지분을 각각 21.04%, 14.06% 갖고 있다.

초창기 엘앤에프는 LG필립스LCD에 LCD용 백라이트유닛을 생산·공급했으나 주 납품처인 LG필립스LCD가 어려움을 겪고 원가절감에 나서면서 신사업 확보에 힘썼다.

하지만 이후에도 엘앤에프는 한동안 2차전지의 부진으로 정체기를 겪었다. 2015년까지 영업이익 적자와 흑자를 오고갔던 엘앤에프는 2016년부터 생산하는 양극활 물질 중 NCM 매출비중이 늘어나며 실적개선이 시작됐다.

전동공구와 자동차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NCM 매출비중은 2015년 40%에서 2018년 1분기 79%까지 확대됐다. 이 외 LCO(리튬, 코발트) 20%, 기타가 1%를 차지했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2차전지 생산 기업인 LG화학, 삼성SDI 등이며 LG화학이 매출비중의 60~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95.2%, 내수비중은 4.8%에 그쳤다.

KB증권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NCM 생산능력은 캐파(CAPA) 기준 글로벌 5위권, 국내 1위다.

특히 NCM의 경우 엘앤에프가 글로벌 최초로 상용화시킬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사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PC, 전동공구 등 소형 2차전지 부문에서 기술력을 검증 받고 있다.

한편 2017년 급격한 주가 상승세를 보인 엘앤에프는 지난해 6월 5만5000원선을 터치한 뒤로는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15일 5만5600원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엘앤에프는 지난 25일 종가기준 3만350원으로 45.41% 하락한 생태다. 연초대비로도 12.79% 하락했다.

2016~2017년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실적이 주춤하자 주가도 힘을 받지 못한 탓이다.

매출액의 경우 2016년 2497억원에서 2017년 4030억원, 2018년 5057억원으로 늘어나며 외형성장을 지속했으나 영업이익은 2016년 139억원에서 2017년 294억원으로 111.51% 확대된 뒤 지난해에는 270억원을 거둬 8.16%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부진은 원재료 가격의 변동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양극활 업체 주요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의 가격 상승은 고객사향 소재 납품시 판가 전이로 이어지는데 지난해 니켈, 코발트 가격은 연초 대비 각각 16%, 27% 하락하며 수익성 부진을 초래했다.

실적부진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1분기 전년동기대비 각각 7.93%, 40.74% 줄어든 매출액 1126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발트 가격이 바닥을 다진 만큼 4분기부터는 가파른 이익 사이클 진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엘앤에프는 작년 5월, 올해 10월 가동을 목표로 2차전지 중대형용 1만톤 규모의 캐파 증설을 발표한 뒤 올해 1월 또 2020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70~80% 이상의 하이니켈 EV용 캐파 1만2000톤 증설을 발표했다.

IBK투자증권은 2018년말 엘앤에프의 양극재 생산능력이 1만7000톤에서 2020년 1분기에는 3만톤, 2020년 3분기에는 4만2000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을 저점으로 2020년 이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2019년 실적도 1분기를 저점으로 매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 급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구간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며 주요 고객사인 LG화학의 생산량 확대와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2019년말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수익성 대용량 물질인 NCM 제품 판매 확대,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른 베터리 수요 증가로 2020년 성장 발판을 마련한 만큼 주가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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