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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공연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공연

등록 2019.04.18 20:34

김재홍

  기자

21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한해 풍요를 기원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공연 모습‘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공연 모습

본격적인 농사철로 접어드는 곡우 무렵 영등신에게 한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이 열린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일요상설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무대에 올린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여러 당굿 가운데 하나이다. 영등신은 잠깐 방문했다가 되돌아가는 신으로, 칠머리당 영등굿은 특정한 시기에 방문한 영등신을 맞이하고 돌려보내면서 한해 생업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로 제주도 특유의 민속신앙이 담겨져 있다. 굿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소박하고 경건한 마음, 가장 한국적인 민간신앙으로 평가받게 되면서 1980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2009년에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날 첫 무대는 하늘의 신에게 고하고 굿청에 신을 청해 좌정시키는 초감제로 시작한다. 신이 내려오는 길, 굿 장소, 사람에 이르기까지 부정한 것을 미리 씻어내는 새도림에 이어 잡귀를 물리치는 푸다시, 신을 즐겁게 놀리는 석살림, 시루떡을 신에게 바치는 나까시리, 그리고 서우제 소리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칠머리당 영등굿에 사용되는 악기는 대영, 북, 장구, 설쇠이다. 제주도에서는 이 악기들을 연물이라고 하며, 악기들을 칠 때 ‘연물친다’라고 한다. 대영은 징, 북은 심방(제주도에서 무당을 일컫는 말)이 자체적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몸통이 울퉁불퉁해서 소박한 멋이 있다. 장구는 일반 장구에 비해 몸통이 작고, 금속타악기인 설쇠는 놋으로 만든 밥 그릇 모양이다.

셋째 굿판의 심방은 이용옥(전수교육조교), 집전은 고덕유(이수자), 소미(작은 심방)는 신순덕(이수자), 박은희(전수자), 고광칠(회원), 대영은 김연희(이수자), 춤은 김도안(전수자), 설쇠는 이승순(회원), 고산옥(전수자), 북은 양승건(전수자) 씨가 수고해 줄 예정이며, 굿판의 총감독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예능보유자인 김윤수 선생이 맡는다.

전통문화관 4월 일요상설공연은 굿판으로, 황해도 철물이굿을 시작으로 진도 씻김굿,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에 이어 동해안 별신굿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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