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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금융백서’, 지난해 476만원 벌어 절반 썼다···주거비 지출 늘어

‘보통사람 금융백서’, 지난해 476만원 벌어 절반 썼다···주거비 지출 늘어

등록 2019.04.16 17:20

한재희

  기자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발간소득 증가하고 소득 격차 소폭 줄어‘서울시 직장인 금융지도’ 결과도 담겨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사진=신한은행 제공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사진=신한은행 제공

최근 1년 동안 정체되었던 소득이 증가하고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격차는 소폭 줄어들었다. 월 평균 총소득에서 절반을 소비에 지출했고, 소비액 가운데 식비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이 16일 발간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보면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이번 보고서는 은행 급여이체 고객(서울시 거주 94만명), 카드 거래 고객(서울시 거주 직장인 100만명), 조사 참여 고객(전국 만 20∼64세 경제생활자 1만명)의 금융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했다.

조사 대상자의 지난해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76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구 총소득은 2016년 461만원에서 2017년 462만원으로 정체 양상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4만원 늘었다.

지난해 소득 1구간(하위 20%)의 평균 소득은 185만원, 5구간(상위 20%)은 892만원으로 소득 격차는 4.8배였다. 전년 5.2배에서 다소 완화됐다.

이는 중산층 이하 가구에서 소득이 많이 개선된 결과다. 1구간에서 소득은 지난해 8.8%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구간(5.7%), 3구간(5.2%)도 적지 않게 늘었다. 소득 상위 20%인 5구간은 전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액은 3구간이 22만원으로 1년 사이 소득이 가장 많이 늘었다. 5구간의 소득 증가액은 5만원이었다.

지난해 월평균 총소득 476만원을 기준으로 운용 현황을 보면 총소득의 절반가량인 238만원(49.9%)을 소비에 지출했다. 저축은 116만원(24.4%)을 하고, 부채 상환에는 40만원(8.4%)을 썼다. 잉여자금은 82만원(17.3%)이었다.

2016부터 2018년까지 최근 2년 사이 소비액이 꾸준히 늘어난 항목은 주거비(월세)가 7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교육비(2만3천원),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2만1천원), 여가·운동·취미활동비(9천원), 가사서비스(8천원) 등도 2년 연속 소비액이 늘었다.

지난해 기준 월 소비액 238만원 가운데 식비가 48만원(20.2%)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교육비 29만원(12.2%), 교통비 21만원(8.8%), 여가·취미활동·유흥비 19만원(8.0%), 공과금·관리비 18만원(7.6%)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교육비 비중이 늘어났다. 특히 교육비 지출액이 고소득층이 64만원(15.2%)으로 저소득층 3만원(2.9%)의 21배나 됐다.

결혼 여부 별로 보면 식비를 제외하고 미혼은 여가·취미활동·유흥비 비중이 12.8%로 가장 높은 반면, 기혼은 교육비(14.3%)에 가장 많이 썼다. 기혼의 교육비 지출액은 41만원으로 미혼 2만원의 20배가량 됐다.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사진=신한은행 제공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사진=신한은행 제공

보고서에는 ‘서울시 직장인 금융지도’도 담겼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신한은행, 신한카드의 직장인 고객을 대상으로 지역별 소득과 소비 트렌드를 비교한 결과물이다.

서울시 직장인 금융지도에 따르면 서울시 직장인의 지난해 월 평균 급여는 358만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구(407만원), 종로구(403만원), 영등포구(39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직장인의 월평균 소비액은 246만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소비 수준이 제일 높은 지역은 서초구(330만원), 강남구(326만원), 용산구(287만원)이었다.

소비 수단을 연령별로 보면 신용카드는 40대(192만원)와 50대(176만원)에서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현금인출은 60대(117만원)·50대(94만원)·40대(69만원) 등이었다. 체크카드 사용량은 최고 47만원(20대), 최소 32만원(60대) 등 모든 연령대에서 비교적 고르게 사용됐다.

‘워라밸’이 점차 정착되면서 직장인들의 퇴근시간도 당겨졌다. 오후 7시 이후 서울 지하철에 타는 비중은 2017년 53.1%에서 지난해 50.1%로 줄었다. 반면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에 지하철을 타는 비중은 같은 기간 46.9%에서 49.7%로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타 금융기관 조사와 달리 대내·외 빅데이터 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활용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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