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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경영해부-①강원랜드] 2년 만에 2000억원 날린 문태곤 사장, 왜?

9분기 연속 부진⋯작년 영업·순이익 모두 내리막
2017년 취임 후 전년 比 각각 18.9%·32.1% 급락
‘매출총량제’ 덫에 테이블 줄이고 영업시간 축소
외국인 매출 제자리, 다각화 진행중이나 ‘글쎄’

강원랜드가 9분기 째 실적 부진을 이어가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채용비리의 여파로 회사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문태곤 사장 취임 후 사정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나빠지는 모습이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곤두박질쳤다. 2013년부터 많게는 1000억원, 적게는 2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리던 모습과는 영 딴판이다. 이유가 뭘까?

1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2018년에 연결기준 매출 1조4381억원, 영업이익 43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1%, 18.9%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972억원으로 32.1% 감소했다. 강원랜드는 2016년 1조6965억원 최고 매출을 달성한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랜드의 실적 부진은 매출총량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강원랜드는 매출총량제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2018년에는 카지노 재허가 조건에 따라 일반테이블을 20대 감소했으며 카지노 영업시간 감소로 방문객도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원랜드의 카지노 방문객은 2016년 316만 9656명, 2017년 311만 4948명 등 310만 명 안팎을 기록했으나 2018년에 들어 285만 1889명으로 급락했다.

그렇다면 매출총량제가 대체 뭐길래 강원랜드 경영실적 추이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일까. 매출 총량제는 사행산업의 지나친 성장을 막기 위해 매출의 상한을 정해놓은 것을 말한다. 그동안 매출총량제 위반 시 초과분담금을 부담했고, 2018년부터 매출총량제 위반 시 최대 6개월 영업정지와 함께 영업이익의 50% 범위 내의 과징금을 내도록 바꼈다.
앞서 강원랜드의 경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매출총량제를 넘어 총 5534억원의 초과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에 강원랜드는 카지노 재허가 조건으로 지난해 1월부터 게임테이블 20대를 감축하고 카지노 영업시간도 지난해 4월부터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2시간 줄어들었다. 도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다.

그동안 강원랜드는 매출 초과분은 연단위 평균 1100억원에 달한다. 2013년 177억원, 2014년 1021억원, 2015년 1659억원, 2016년 1868억원, 2017년 809억원이다. 하지만 2016년까지 초과 매출에 대한 부담금납부금액은 2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부담금 규모가 적어 매출총량제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국무조정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사행산업 업종별 초과 이익에 대한 부담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가 매출초과로 인한 부담금은 2013년 700만원, 2014년 5700만원, 2015년 1억600만원, 2016년 8000만원이다.

만약 강원랜드가 매출총량제를 준수했다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실적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총량제를 지켰다는 가정하에 강원랜드 매출액은 2013년 1조2613억원, 2014년 1조3199억원, 2015년 1조3945억원, 2016년 1조4409억원, 2017년 1조4421억원, 2018년 1조4381억원이다.

사진= 강원랜드 제공

그러나 강원랜드는 지난해부터 준법 경영을 통해 매출총량을 준수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포기했다. 문제는 이를 보완할 비카지노 부문에서 수익 성과가 없다는 점이다. 강원랜드는 폐특법이 만료되면 독점적 지위를 상실하게되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강원랜드는 2025년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이 만료된 이후 대안으로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접목한 E-시티 조성을 위해 카지노 외 콘텐츠 분야 사업을 추진했다. 강원랜드가 2009년 태백에 자본금 195억원(2010년 12월 기준)으로 설립한 하이원엔터테인먼트가 그것으로 강원랜드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설립 당시 공공기관 특수성 때문에 강원랜드로부터 의사결정이 늦어지면서 주력사업이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고 결국 만성적자에 시달렸다. 강원랜드가 게임 개발과 보급 등을 위해 647억원을 투자한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창립 11년을 맞았지만 영업이익은 제로다.

설립 첫해에만 8억6400만원 적자를 기록한 후 매년 적자가 이어져 2017년 누적 적자가 597억원에 달한다. 매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2015년 게임과 애니메이션, E-시티 조성사업에서 철수했다. 이후 콜센터 아웃소싱 서비스인 컨텍센터사업만 하다가 2017년부터는 이마저도 손을 뗐다. 김주영 사외이사는 “하이원엔터마저 정리된다면 강원랜드가 지역에 새롭게 해 줄 것이 없다”며 “2단계사업이 불투명해 청산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태곤 사장은 사실상 회생이 어려워진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청산 준비를 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2017년부터 휴업중으로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원엔터테이먼트 사업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 문태곤 사장은 새로운 대안으로 치매 중심인 노인요양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지역대책위원회가 2017년 5월 제안해 타당성 용역 평가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사전에 면밀한 수익성 검토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 하이원엔터테이먼트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강원랜드 카지노 고객 감소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비카지노부문 사업마저 실패하게 된다면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문태곤 사장이 임기 내 비카지노부문 사업에서 성과를 내 폐특법 연장으로 이끌어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현철 기자 jh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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