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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이수정 기자
등록 :
2019-04-09 15:26

수정 :
2019-04-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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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 직원 연봉은 ‘찔끔’ 오너는 ‘껑충’

오너 연봉 매년 10% 이상 인상, 직원은 마이너스도 있어
2년새 정몽열 KCC건설 42.28%, 이봉관 서희건설 37.14% ↑
오너 임금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탓…배당금은 보너스

최근 3년 중견건설사 오너 연봉 대비 직원 1인 평균 연봉 인상률 비교. 그래픽=강기영기자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 일부 중견건설사 오너들이 직원들보다는 자신의 연봉 인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오너들은 실적 부진에도 큰 폭의 연봉인상률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공능력평가 37위 서희건설의 경우 2년간 직원 평균연봉이 10.20% 증가할 동안 이봉관 회장의 연봉은 37.14%로 직원들의 세 배 가량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회장은 2017년 연봉으로 전년대비 13.43% 상승한 10억7200만원을 받았고, 17년 영업이익이 53.42% 오르자 2018년에는 전년대비 연봉을 20.89% 오른 12억9600만원으로 책정했다. 다만 오른 임금 값은 하지 못했다. 2018년 서희건설의 영업이익은 7799억원으로 전년대비 -15.10% 하락했다.

KCC건설 역시 마찬가지다. KCC건설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2년동안 3.61% 오르는데 그쳤으나, 정몽열 사장 연봉은 2016년 8억8052만원에서 2018년 12억6284만원으로 42.28% 증가했다. 이는 KCC건설의 2017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4.19% 상승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KCC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4773억원으로 전년대비 -33.57% 하락했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은 지난해에는 연봉을 인상하지 않았지만, 2017년 연봉을 전년(5억 기준 시)대비 121.6% 가량 올렸다. 이 회장의 연봉은 2016년까지 5억 이하로 나타났지만, 2017년부터는 11억8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이 기간 직원 평균연봉은 6000만원에서 5900만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박삼구 금호산업 회장도 근래들어 매년 임금을 10% 이상을 올려 받고 있다. 금호산업 직원 평균 연봉은 2016년 6309만원에서 2018년 6360만원으로 0.80% 오른 반면, 박 회장은 2017년 전년(5억 이하, 5억 기준)대비 34.4% 오른 6억7200만원, 2018년에는 11.60% 오른 7억5000만원을 임금으로 받았다.

이처럼 오너가의 연봉 인상률이 높은 것은 임금이 회사 이사회를 통해 정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너가의 임금은 정관사안으로 내부 이사회를 통해 정해진다. 문제는 대부분의 이사회가 오너가의 측근들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사외이사 등은 보통 총수, 경영진, 사외이사추천위원회 등에서 선임되기 때문에 이들이 자리를 유지하려면 오너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서희건설의 경우 이사회 8인이 지난해 회사 주요 의결사항에 단 한 번도 반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희건설은 이봉관 회장과 장녀인 이은희 부사장, 차녀 이성희 전무 등 오너가 3명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금호산업도 역시 이사회 5명 중 박삼구 회장이 이사회원으로 구성돼 있고 이들 역시 지난해 회사 주요 의결사항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KCC건설 역시 정 사장이 구성원에 등록돼 있고 사외이사 등 나머지 구성원은 반대표를 행사한 적이 없다. 아이에스동서는 이사회 구성원에 오너가의 이름이 빠졌지만, 역시 모두 찬성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해당 오너들은 이외에도 배당금으로 형태로 각자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29억원을 추가 수령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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