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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9-04-04 09:43

수정 :
2019-04-04 10:53

[아파트는 브랜드다]③강남만의 차별화…트렌드 이끈다

높아진 조합원 눈높이…중견사는 명함도 못내
현대·대림·롯데·대우·현산·GS 등만 엎치락뒤치락
“일부 건설사 독점현상 앞으로도 이어질 듯”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수주한 반포주공 1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남 재건축 아파트 수주전이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강남 부촌'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강남권 정비사업 문턱을 두드리고 있고 이에 조합원들의 눈높이도 높아져 1군 건설사 중에서도 톱픽만을 선택하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강남권 아파트에 자사 브랜드를 걸 수 있는 건설사는 한정적이라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따로 선정 기준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조합원들의 선호도가 일부 대형건설사에 몰리고 있어 중견건설사들은 명암도 못내밀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건설사들 중에서도 희비가 나뉜다. 10대 건설사 중에서도 최근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서 결실을 얻은 곳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정도다.

삼성물산은 강남권에서 선호도가 높지만 한동안 주택사업을 하지 않고 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7년 강남 재건축 입성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SK건설은 지속적으로 강남 재건축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쉽사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6개 건설사는 현재 누가 우위에 있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남권 수주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현대건설은 앞서 이뤄진 대치쌍용2차,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수주전에서 각각 대우건설, GS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다. GS건설은 지난 2017년 반포 한신4지구에서 롯데건설을 제치고 수주권을 따냈지만, 같은해 이뤄진 송파구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는 롯데건설에게 패배했다. 또 대우건설은 동년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전에서 롯데건설을 누리고 시공권을 얻었다. 롯데건설은 같은해 대치2지구에서 대림산업을 꺽고 시공권을 따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강남권 재건축시장에서 일부 건설사들의 독점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강남권에서 브랜드가 자리 잡은 데다 해당 건설사들이 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더욱 브랜드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강남권 수주를 위해 상위브랜드 ‘디에이치’, ‘써밋’을 만든 데 이어 최근에는 기존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푸르지오도 리뉴얼해 시장에 공개했다. 또 대림산업의 경우 상위브랜드 ‘아크로’를 만들었고 롯데건설 역시 이달 중 롯데캐슬의 하이브랜드를 공개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 파워가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제는 수요자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파격적인 조건이 아닌 이상 강남권 수주전에서 1군 건설업체가 아닌 건설사가 수주에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알고 있기론 모 건설사는 강남 재건축 진출을 위해 돈을 받지 않고 시공을 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안 됐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독점현상은 꽤 오랜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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