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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직 자진 반납··· ‘조양호 쇼크’ 후폭풍

박삼구, 회장직 자진 반납··· ‘조양호 쇼크’ 후폭풍

등록 2019.03.28 14:30

수정 2019.03.28 14:32

이세정

  기자

아시아나항공 부실회계 책임 경영서 퇴진산업은행에 협조 요청···정상화 진정성 강조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사내이사 불발과 연관

박삼구, 회장직 자진 반납··· ‘조양호 쇼크’ 후폭풍 기사의 사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그룹 회장직을 내려놨다. 일각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불발이 박 회장 자진 사퇴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분석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2018 감사보고서가 야기한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7일 저녁 이동걸 산은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은 물론, 대주주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은 박 회장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 후임으로는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박 회장의 이번 결정이 조양호 회장 퇴진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조 회장은 27일 열린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조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 침해 이력이 있다며 공식적으로 연임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소액주주들도 이 같은 결정을 따랐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부실 회계 논란을 일으켰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금호산업은 오는 29일 예정된 주총에서 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연임에 실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결국 퇴진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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