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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 강조한 진옥동 신한은행장, “‘진정한 리딩뱅크’ 만들겠다”(종합)

‘고객 중심’ 강조한 진옥동 신한은행장, “‘진정한 리딩뱅크’ 만들겠다”(종합)

등록 2019.03.26 17:03

한재희

  기자

‘고객 퍼스트’ 조직문화 정착 올해 과제로 삼아‘돈키호테’처럼 발상의 전화으로 변화 꾀할 것디지털화 위해 IT 인재채용·현업 배치 고려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신한은행의 새 사령탑이 된 진옥동 은행장이 ‘진정한 리딩뱅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딩뱅크의 진정한 힘은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진 행장의 생각이다. 지난해 12월 후보 추천 이후 3개월간 인수인계를 받으며 사업 청사진을 그린 진 행장이 올해 과제로 ‘고객 중심’ 조직 문화 정착을 꼽았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은 고객의 자산을 증식시켜야 한다는 명제가 중요하다”면서 “그 과정에서 은행의 이익이 실현되는 것이지 고객을 이익 창출 수단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지멘스의 ‘이익을 위해서 영혼을 팔지 말라’는 경영 철학을 인용하면서 “내가 행원이었을 때 들었던 ‘진정한 상인은 상대의 이익도 생각하면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말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순이익 규모를 두고 은행간 경쟁을 펼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진 행장의 포부로 읽힌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과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17년 리딩뱅크 자리를 국민은행에 내줬다가 지난해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아 왔다.

진 행장은 “90년대 신한은행은 규모와 이익규모 모두 작은 은행이었지만 리딩뱅크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은행 문턱이 높았던 1980년대 신한은행은 고객에게 먼저 인사하고 먼저 찾아가는 고객 위주의 정책을 펼치고 고객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화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며 “그때의 신한은행과 지금의 신한은행이 어떻게 다른지 고민해 보는 것이 올해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 문화 역시 ‘고객 중심’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이 무엇을 추구하고, 조직원에게 어떻게 체화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고객 퍼스트’를 철저하게 구현하는 문화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진 행장은 디지털화 추진을 위해 ‘돈키호테’처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뜻이다.

그의 첫 실험대는 채용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진 행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조직의 변화, 인재 확보 등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채용부터 상경계 인재뿐 아니라 IT 인재를 뽑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상경계 인재를 채용하고 전환배치를 통해 IT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에서 IT 인재를 채용해 현장에 배치하겠다는 설명했다.

그는 “IT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춘 인재를 영업점에 배치하면 그들이 고객과 만나면서 니즈를 파악해 알맞은 서비스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IT개발과 디지털 사무실을 없애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IT‧디지털 인력이 모두 현업부서로 배치된다면 이것이 바로 에자일 개발론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유목민이 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고객 편의는 상당히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행장은 앞으로 리테일 부문과 기업 부문(여신)사업 등을 경영 중심에 두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이 화두로 떠오른 것과 맥을 같이 하며 중소‧영세사업자들을 위해 기업금융 부문에 소호(SOHO) 부문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자산관리(WM) 부문을 새롭게 재정의해 무게 중심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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