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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오른팔 박홍석…금호아시아나 명실상부 ‘2인자’로

금호산업, 주총서 박 부사장 사내이사 신규선임 예정
또다른 복심 서재환 사장, 주요계열사 이사 연임 못해
박 회장 아들 박세창 사장 조력자이기도…6년간 보필

그래픽=강기영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복심’인 박홍석 그룹 경영전략실 부사장이 그룹내 입지를 강화한다. 박 부사장은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금호산업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2인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최정점에는 금호고속이 올라서 있지만,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은 금호산업이 맡고 있다.

박 부사장은 지난 2016년 경영전략실 수장으로 발탁되며 박 회장의 오른팔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경영전략실은 박 회장 직속부서로,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2012년부터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던 서재환 사장은 금호산업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재계 안팎에서는 전략경영실장 교체를 두고, 박 부사장이 차기 실세로 부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대로 전략경영실장 자리는 박 회장의 신임을 받는 인물들이 역임해온 만큼, 서 사장에서 박 부사장으로 ‘힘의 이동’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그룹 측은 “금호산업의 추가 수익성 확보 등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재무 전문가인 서재환 사장을 금호건설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며 선을 그었다. 박 회장은 그룹재건을 실현하기 위해 2015년 금호산업을 인수했는데, 금호산업은 만성적인 유동성 악화에 시달려 왔다. 재무통이자 최측근인 서 사장을 앞세워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을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 사장은 2013년 금호산업 사내이사에 처음 선임된 이후 2016년 재선임에 성공했다. 주요 계열사 아시아나항공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도 서 사장의 건재함을 증명해 줬다.

하지만 박 부사장은 금호산업 사내이사로 새롭게 합류하면서 그룹내 확실한 2인자 위상을 굳히게 됐다. 사내이사로 선임된다는 것은 경영 일선에 나설 수 있는 공식적인 권한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나항공이 29일 열리는 이번 주총에서 서 사장의 재선임안을 상정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박 부사장은 차기 회장 1순위인 박 회장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강력한 조력자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함께 근무한 시간만 6년이다. 박 부사장은 2014년 금호타이어 경영기획본부 전무로 근무할 당시 금호타이어 부사장이던 박 사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다. 두 사람은 약 3년간 합을 맞추며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두 사람은 이후 6개월 간격을 두고, 그룹 경영전략실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박 사장은 2016년 1월 전략경영실장을 맡았고, 박 부사장은 같은해 7월 박 사장보다 한 단계 아래 직급으로 경영전략실에 입성했다. 박 사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인 만큼, 향후 그룹 경영승계 이후에도 박 부사장이 ‘러닝메이트’ 역할이 할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한편, 박 부사장은 성균관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우건설에 입사했다. 2007년 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보로 승진했고 2010년 상무, 2013년 전무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14년 금호타이어 전무로 발령났다가 2016년 부사장으로 승진, 다시 전략경영실로 복귀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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