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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9-03-21 16:44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글로벌-디지털 두 날개로 신뢰받는 은행 도약”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도약할 것”
“필요하다면 ICT기업과도 협업 가능”
“새로 도전할 시장은 베트남과 인도”
“관행 벗어던지고 내부 통합에 총력”
“윤석헌 금감원장과 25일 면담키로”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글로벌 사업 강화와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수행으로 ‘신뢰받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21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서울 을지로 신축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신뢰받는 글로벌 은행이 되기 위해 디지털과 글로벌 혁신이라는 날개를 달고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지성규 행장은 “KEB하나은행 출범 후 신속한 교차발령과 전산통합으로 물리적 기반을 마련했고 2016년 노조 통합과 2019년 인사·급여·복지 통합으로 완전한 결합을 이뤄냈다”면서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행복을 나누는 은행이란 미션 달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성규 행장이 제시한 첫 번째 과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그는 “미래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선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소비자에겐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직원의 업무 부담은 줄여 궁극적으로는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채널과 관련해서는 “누구의 도움이나 설명서 없이도 사용 가능한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모바일도 하나은행이 최고’라는 인식을 주겠다”고 역설했다. 그 일환으로 2020년까지 1200명의 디지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외부 기술도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성규 행장은 “하나은행이 추진하는 혁신은 전통적인 은행업에 디지털을 가미하는 수준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회사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ICT기업과 협업해 타 국내 금융기관이나 은행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KEB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라인과 진행 중인 ‘디지털뱅크 사업’을 들어 “기존 은행이 꿈꾸지 못하던 일”이라며 “라인이란 ICT 기업과 융합해 해외 리테일 뱅킹의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성규 행장은 글로벌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한정된 영역에서의 경쟁에서 벗어나 글로벌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해외에서 해결하는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현지 인력 채용을 늘려 진정한 의미의 현지화를 이루고 밀착형 협업 확대로 해외 사업기반을 확장하겠다”며 “IB·자금·신탁·기업금융 등 관계사간 협업으로 글로벌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며 다른 산업이라도 창의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면 손을 잡겠다”는 복안을 드러냈다.

새롭게 도전할 시장으로는 ‘신남방 지역’을 꼽았다. 그는 “임기 2년 동안 베트남과 필리핀, 캄보디아, 아세안(ASEAN)에 인접한 인도 등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국내 은행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10년 전 중국에서 해왔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그간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성규 행장은 내부 통합에 힘쓰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관료적이고 격식에 치우친 지난 관행을 던지고 직원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겠다”면서 “오로지 소비자에게 집중하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최고의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궁극적 인수 후 통합(PMI)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 작업”이라며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자연스럽게 정서적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지성규 행장은 금융감독원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외부에서는 양측이 갈등을 빚은 것처럼 비치지만 실제로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은행업 발전을 위해 감독당국과 서로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월요일(25일) 함영주 행장과 함께 금감원을 찾아 윤석헌 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라며 “대외적으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업계의 앞선 우려를 불식시켰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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