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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19-03-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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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톡]‘박스권 탈피할까’ 상승세 탄 KT&G

올해 들어 주가 11.68% 상승…11만원선 뚫을지 관심
매출액 전년대비 9.99%, 영업이익 12.59% 상승 예상
상반기 출시 예정 美 전자담배 쥴 대응 신제품 준비 중

KT&G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담배판매 부진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주가가 올해 박스권을 뚫고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G는 19일 전일대비 0.92% 내린 1만8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1월 2일 9만7600원 대비 10.66% 뛴 수치다.

KT&G는 2018년 1월 2일 11만5500원으로 시작해 12월 28일 10만1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주가는 작년 1월 5일 11만원선이 깨진 뒤 줄곧 11만~9만60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지난해 주가부진은 국내외 담배 판매량 감소에 따른 우려 때문이다. 특히 해외 직수출은 중동·러시아·CIS 지역의 환율 상승과 담배 소비세 인상으로 지난해 38.4%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KT&G는 매출액 4조4757억원, 영업이익 1조2632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4.10%, 11.4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2.16% 줄어든 9062억원을 기록했다.

단 올해의 경우 핵심 주요사업 부문의 아쉬웠던 부분들이 회복되며 지난 3년간 볼 수 없었던 두 자리수 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KT&G는 매출액 4조9228억원, 영업이익 1조4223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9.99%, 12.5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1조838억원으로 같은 기간 19.60%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KT&G 연간 담배 수출액이 전년대비 11% 증가하며 기저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유통 업체 ‘알로코자이’의 재고상태, 재계약 마무리 시점, 최근 이란화 통화 가치 반등 감안시 1분기를 저점으로 유의미한 개선세를 보여줄 것이란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도 올해 연간 직수출이 2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중동·러시아·CIS 지역에서 40% 증가하고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시장에서 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담배 부문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과 핏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 시장점유율 상승 등으로 매출액이 60%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면세점 담배도 일반 담배가 25달러에서 27달러, 전자담배는 35달러에서 37달러로 인상돼 120억~150억원 정도의 매출액 증가가 가능하다.

KT&G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시장 판매 감소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하는 등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글로벌 실적 회복과 함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부동산 매출 증가도 기대요인이다. 수원 부지는 2018~2022년까지 5년간 개발(아파트 분양)되며 총 매출액 1조7000억원, 영업이익률 40%를 예상한다.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며 올해 분양 매출액은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단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 제품인 쥴(JUUL)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쥴을 판매하는 쥴 랩스는 지난해 말 한국 법인을 설립한 뒤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KT&G도 쥴에 대응할 신제품을 출시를 통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전자담배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KT&G 관계자는 “전체 담배 시장에서 KT&G 점유율이 올해 30%까지 확대됐다”며 “시장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모니터링 해가며 경쟁에 대응할 신제품도 현재 개발 중인 상태” 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쥴에 의한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쥴 출시 우려 해소 및 릴 수출이 본격화될 하반기부터는 오히려 빠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6월 쥴 등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지만 전자담배 시장 자체의 고성장 보다는 기존 아이코스와 릴의 사용자 위주의 수요 이동이 예상된다”며 “규제에 의해 니코틴 함량이 해외 수준의 절반인 점은 제품의 성공여부에 의구심이 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다.

차재한 DB투자증권 연구원도 “쥴의 펀더멘탈 측면에서의 악영향은 니코틴 규제, 인터넷 판매 제한, 출시 시점 연기, KT&G의 적절한 대응 등 때문에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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