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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9-03-13 16:47

인터넷은행 인가전, ‘양강구도’ 압축…하나금융 ‘조용한 행보’ 왜?

‘예비인가 신청’ 마감 2주 앞으로
신한금융, 현대해상 등 영입한 듯
하나금융은 잠잠…물밑 협상 중?
BGF·위메프·배민 등 행보에 촉각

하나금융그룹.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3호 인터넷 전문은행’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 기간이 임박하자 신한금융그룹이 서둘러 진용을 꾸리며 대응에 나섰다. 반면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하나금융그룹은 유독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오는 26~27일 중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다른 후보였던 교보생명이 막판에 불참을 결정하면서 이번 인가전은 사실상 두 금융그룹의 자존심 싸움으로 굳어졌다.

금융위는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최대 2곳에 예비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이를 거치면 내년 상반기엔 ‘3호 인터넷은행’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물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모두 인가를 받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겠으나 한 곳만 선택받을 가능성도 존재해 이들이 어떤 회사와 손잡고 얼마나 실효성 있는 사업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신한금융은 이미 컨소시엄 구성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감지된다. 토스 운영사 비바퍼프리카가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상한선인 34%, 신한은행이 15%를 출자해 각 1·2대 주주로 중심을 잡고 다른 기업이 10% 안팎의 지분으로 참여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아울러 이들 컨소시엄에 승선할 기업으로는 현대해상과 직방, 카페24, 한국전자인증, 한국신용데이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맞설 ‘하나금융 컨소시엄’은 잠잠한 모습이다. 앞서 SK텔레콤, 키움증권 등과 인터넷은행 인가전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 역시 인터넷은행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조력자가 필요한 만큼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을 공산이 크다.

‘하나금융 컨소시엄’도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여러 기업의 도움이 필요한 입장이다.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 키움증권 등 3사가 차지할 수 있는 지분이 총 60%에 불과해 누군가 나머지 40%를 채워줘야 해서다. 특례법에 따라 키움증권이 34%를 출자해도 KEB하나은행은 최대 15%, SK텔레콤은 10%(의결권 지분 4%)밖에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이에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어느 곳에 손을 내밀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소셜커머스 기업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나 배달앱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 형제들’,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 등의 선택이 관심사다. 세 기업은 지난 1월의 인터넷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에 참석하며 관심을 보였으나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은 아직 정리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선 이들 기업이 신한금융의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미뤄 하나금융과 뜻을 같이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을 놓고 3사가 여전히 의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기간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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