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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최장수 CEO’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 퇴임 결정

22일 주주총회서 재선임 않키로
18년동안 6연임 제약업계 최장수 CEO
차기사장 후보군 장홍순·최용주 부사장

그래픽=강기영 기자

국내 제약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인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삼진제약은 지난 4일 주주총회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성우 대표이사 사장은 사내이사 재선임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2001년 9월 대표이사에 올라 18년간 6연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삼진제약에서 물러나게 됐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6연임 기록을 보유한 CEO는 이성우 사장이 유일하다.

이 사장은 약사 출신으로 1974년 삼진제약에 입사해 영업담당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2001년 9월 처음 대표직에 오른 후 18년간 6연임하며 삼진제약을 이끌어왔다.

이 사장은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는 스킨십과 솔선수범 경영, 노사무분규 및 무교섭 임금협상 등 제약사 전문경영인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삼진제약의 질적, 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진제약의 경영실적은 그의 취임 이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 사장은 두통약 ‘게보린’을 지속 성장시키고 ‘플래리스’, ‘뉴토인’ 등 노령인구 및 만성질환자 증가에 맞춘 전문의약품 히트 제품을 발굴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 사장이 취임한 2001년 삼진제약의 매출은 400여억원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인 매출증가로 지난 2015년에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고, 2017년에는 245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7번째 연임에도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돌아오는 주총을 끝으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 고령의 나이와 지난해 말 197억원의 추징세액을 부과 받은것이 사장직을 내려놓은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 사장은 1945년생으로 올해 나이 74세이다.

한편 이 사장의 후임으로 누가 대표이사에 오를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진제약은 이번에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 중 1명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이번 주총 일정에 맞춰 이성우 사장은 등기이사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된다”며 “현재 향후 거취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후임 사장은 주총과 함께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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