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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는 치매치료제 개발경쟁 뜨겁다

붙이는 치매치료제 개발경쟁 뜨겁다

등록 2019.03.04 13:48

이한울

  기자

아이큐어·보령·대웅 등 국내 제약사 도네페질 제제기반 패치형 임상 활발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붙이는 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이큐어, 보령제약, 대웅제약은 치매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도네페질 제제를 기반으로 한 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을 진행중이다.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도네페질 제제는 현재 알약의 형태로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치매는 질병의 특성상 환자 스스로 규칙적인 치료제 복용이 쉽지 않고 삼킴장애 때문에 음식물이나 약을 삼키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어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도네패질 제제 패치형 개발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도네페질의 특성상 피부를 통해 약물 흡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현재 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선 것은 아이큐어다. 이 회사는 현재 일주일에 두 번 부착하는 도네페질 패치형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4개 국가에서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3상을 완료할 전망이며 2020년에는 상용화 한다는 목표다.

아이큐어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인체에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기술(TDDS)플랫폼 독자기술을 보유했다. 이를 통해 중추신경계통 작용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용해성 마이크로구조체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 라파스와 ‘도네페질 마이크로구조체 경피 패치’를 공동 개발 중이다. 현재 비임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이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보령제약과 라파스가 개발중인 제품은 마이크로니들 치매 치료제로 경피약물전달체계 방식을 활용해 부착기간 동안 도네페질이 몸에 녹아 들어가는 형태다. 일주일에 2회 또는 3회 부착으로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도네페질을 기반으로 한 패치와 주사제 두 종류의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비임상을 진행중으로 아이큐어와 보령제약에 비해 개발속도는 느리지만 한번 붙이면 1주일간 약효가 지속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패치형 치매치료제가 상용화 한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자이 등 글로벌 제약사도 도네페질 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에 실패했다”며 “개발이 어려운 만큼 상용화에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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