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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19-02-26 08:49

[stock&톡]‘사상 최고가’ 메지온, 동아제약 결별 이후 4년 만에 빛보기 시작

올 들어 20% 가량 올라…연일 신고가 경신
몰두하고 있는 희귀질환 치료제 ‘유데나필’ 기대감 나와
글로벌 FTSE지수 편입 등 외국인·기관 자금 유입 기대
2015년 동아쏘시오홀딩스와 결별…13년 만에 홀로서

코스닥 바이오기업인 메지온이 올 들어 주가가 20% 가량 오르면서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메지온은 지난 2015년 동아제약과의 결별한 이후 4년간 주가와 실적 모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는데 최근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내면서 드디어 빛보기 시작하고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메지온은 전일 대비 -0.76% 약세로 마감했지만 최근들어(지난 22일) 장 중 1만69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지난 21일에도 1만6700원을 찍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렇듯 메지온은 올 들어 잇달아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8만9800원하던 주가는 현재 10만4700원으로 20% 가량 올랐다.

메지온은 2002년 동아쏘시오홀딩스(옛 동아제약)에서 연구개발 조직이 분리 독립돼 동아팜텍이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15년 5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메지온 지분 10.87%(88만3818주)를 장내매도하면서 13년 만에 홀로서기에 나선 회사다.

현재 메지온의 오너인 박동현 회장은 한인 1세대 금융전문가로 예일대를 졸업해 메릴린치에 입사하는 등 M&A전문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1999년부터는 동아제약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동아제약이 2002년 주력 계열사였던 메지온 지분을 매각할 때 최대주주로서 대표를 맡게 됐다.

어찌됐던 13년 만에 동아 옷을 벗으며 홀로서기에 나섰던 메지온은 한 동안 실적과 주가 모두 뒷걸음질 치면서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 메지온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결별한 이후 3개월 새 4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던 메지온이 지난해 말부터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내자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메지온은 미국에서 개발 중인 단심실증(SVHD) 환자 치료제 ‘유데나필’ 임상3상의 마지막 400번째 환자에 대한 약물 투여를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이 충분히 뒷받침됐기 때문에 환자들이 임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유데나필’은 메지온이 몰두하고 있는 희귀질환 치료제로 증권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유데나필은 자이데나라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으나, 폰탄수술 환자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여 현재 임상 진행 중이며 메지온은 늦어도 올해 안에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가를 얻기 위한 준비 작업에도 착수했으며 올해 연말께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심실증이란 두 개의 심실 중 하나가 없는 선천성 심장 기형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00명 이상이 이를 갖고 태어난다. 폰탄 수술이란 단심실증을 보유한 유아들이 정상적인 심장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3단계 심장 수술 중 마지막 단계로 단심실증 환자의 65%는 폰탄 수술을 통해 생존한다. 매년 1270명가량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미국에서만 현재 2만9000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데나필은 이를 타깃으로 한 최초의 치료제다. 같은 계열 치료제들과 달리 요통, 근육통, 시각 장애 등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데다 약효 지속성도 우수해 하루에 두 번 복용하는 약으로 개발할 수 있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데나필이 앞선 임상에서 경쟁 물질에 비해 심각한 부작용 없이 심장 기능 및 운동능력을 향상시켰다”며 “연내 임상시험이 마무리되고 올 1분기에 주요 결과가 공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희귀병 치료제 유데나필이 상용화되면 메지온은 그간의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2년 코스닥에 상장한 메지온은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 매출액은 56억원으로 2015년 149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며 영업손실은 2015년 -27억원에서 2016년 -72억원, 그리고 2017년에는 -168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어 지난해는 적자폭이 -219억원으로 더 늘어났는데 대신 매출액은 전년보다 241%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메지온은 향후 외국인과 기관들의 자금 유입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메지온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정기변경으로 이 지수에 편입됐다. 이번 정기변경이 실제로 지수에 반영되는 시점은 내달 15일 장마감 이후로 한국 관련 FTSE 추종 펀드자금의 규모는 약 50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기관투자가 중에선 KB자산운용이 메지온 주요 주주(지분율 10.67%)로 참여하고 있다. 시장의 단기적인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가 바이오주 중 메지온만을 담고 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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