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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체력 다진 금호석화, 업황부진에도 나홀로 ‘질주’

작년 영업익 111% 증가···페놀유도체 호황 효과
박찬구 회장, 품질향상·원가절감 등 내실강화 영향도
기술력 확보·대규모 증설에 주력···신사업 큰 비중 없어

그래픽=강기영 기자

국내 화학사들이 지난해 업황 부진 여파로 줄줄이 내리막을 걷는 동안, 금호석유화학은 ‘나홀로 질주’했다.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보다는, 기초체력을 탄탄히 다져온 박찬구 회장의 경영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21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5849억원, 영업이익 55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11%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033억원으로 131% 확대됐다. 금호석화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영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재무구조는 더욱 탄탄해졌다. 부채는 1년 새 3600억원 줄어들었고, 부채비율은 2017년 말 134%에서 지난해 96%로 4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마진을 결정하는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의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경쟁 화학사들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은 모두 지난해 외형성장을 일궜지만,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이상씩 떨어지며 수익성 확보에 실패했다. 금호석화는 NCC(납사)가 없어 에틸렌, PX 업황 부진에서 받는 타격이 적다.

금호석화의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부문 매출은 재고 판매와 주원료 부타디엔(BD) 하락에 따른 가격 급락으로 소폭 감소한 2조15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페놀유도체가 시황 개선 효과를 봤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7% 늘어난 1조7562억원을 달성하며 선전했다. 페놀과 아세톤, 비스페놀A(BPA) 등으로 구성된 페놀유도체의 판매가격은 2017년 톤당 140만원대에서 2018년 163만원대로 급등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공격적인 신사업 진출 대신, 품질향상·원가절감을 통한 내실강화를 주문해 왔다. ‘글로벌 화학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주력사업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영업력강화와 원가절감, 기술개발 등 우리의 핵심역량을 재점검하고 강화시켜달라”고 강조했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조직개편과 연구활동 강화로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중앙연구소는 기존 제품별 8개 연구팀을 고무·수지·신사업 등 3개의 연구조직으로 재편해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 체제를 구축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김포 학운단지에 에폭시 등을 중심으로 연구단지 조성에 돌입했고, 금호폴리켐은 대전 연구소 확장으로 고부가 제품 다각화에 매진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생산량 증대를 추진 중이다. 올해 석화산업 전반에서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는 만큼, 경쟁력 있는 제품의 물량 증설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금호피앤비화학는 최근 BPA 증설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했다. 오는 2021년 말까지 여수사업장에 2000억원을 투자해 BPA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45만톤에서 20만톤 늘어난 65만톤으로 확대해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 중 NB라텍스 15만톤 증설을 마무리하고 총 연산 58만톤 생산 체제를 가동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MDI(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 추가 6만톤 증설 프로젝트의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한다.

박 회장의 ‘집중 전략’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010년대 초반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는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남 여수에 건설하기로 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신규 시설투자 사업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당분간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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