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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현 기자
등록 :
2019-02-15 13:52

보수진영 재편, 한국당 전대 결과에 달렸다

한국당 대표 누가 당선되느냐에 보수통합 윤곽
‘빅텐트’ 내세운 황교안, 반기문 불러들일 수도
‘바른정당 창단’ 오세훈, 중도보수 통합 노린다
극우성향 보이는 김진태, 대한애국당과 손잡나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치권은 선거에 앞서 지형변화가 일어나곤 한다. 지난 총선에선 진보진영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졌고, 지난 대선에선 보수진영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뉘었다. 이러한 사례로 비춰볼 때 정치권은 내년 총선에 대비해 지형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보수진영의 통합이다. 보수를 통합하는 건 오랫동안 보수진영에서 강조되고 있다. 특히, 제1야당인 한국당이 몸집을 불리기 위해 보수통합을 주도하고 있다. 그간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의원이 생기기면서 자연스레 보수통합을 선도하는 모양새다.

보수를 통합하는 것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보수진영에서 더 오른쪽으로 치우친 극우성향을 끌어안을 것인가와 왼쪽으로 몸을 틀어 중도보수를 지향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한국당의 이러한 고민은 차기지도부에 달렸다.

한국당은 오는 27일 차기지도부를 선출한다. 특히,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보수통합의 윤곽이 그러질 전망이다. 현재 후보군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등이다. 이들은 보수진영 속에서도 각각 다른 색깔을 내고 있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황교안 전 총리는 이미 보수대통합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사였다는 점에서 친박(친박근혜)이라고 지목됐지만, 최근 박 전 대통령 측이 비난을 내놓는 등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오히려 스펙트럼이 넓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나섰다.

황 전 총리는 ‘보수 빅텐트’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대선에서 보수진영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빅텐트를 구상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새로운 인물들을 모아 차기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오세훈 전 시장은 ‘중도 확장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에 앞서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힘썼던 인물이다. 오 전 시장은 당시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보수를 통합하려는 큰그림을 구상했었다.

오 전 시장이 당대표가 된다면 한국당을 중심으로 중도보수를 끌어안으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에 소속된 의원들이 대거 합류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김진태 의원은 색깔이 뚜렷하다. 당내에서 친박계로 분류되면서 꾸준히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극우성향의 태극기집회에도 참석하는 등 극단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김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한국당의 색깔이 좀 더 오른쪽으로 치우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보수통합을 이끈다면, 역시나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대한애국당이 통합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김 의원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만, 당내에서 극우를 지향하는 움직임에 반발 여론이 생길 수도 있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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