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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등록 :
2019-02-12 19:00

이재현 CJ 회장, 올해 첫 해외출장 일본 선택한 까닭

푸드빌 쓴맛 본 일본시장 성공 반드시 필요
글로벌 영토확장 반드시 넘어야 할 산 판단

그래픽=강기영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해외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글로벌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첫 일본 현지를 찾아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12일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현지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에는 CJ제일제당의 신현재 대표와 강신호 식품사업부문 대표가 동행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연말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아 슈완스 컴퍼니 인수를 계기로 현지 시장을 점검하고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CJ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나 북미시장 대신 일본을 방문한 것은 올해 여러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챙겨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CJ가 쓴 맛을 봤던 곳이다. CJ푸드빌이 일본에서 현지 업체를 인수해 한식 전문 매장인 비비고와 한식 패스트푸드 한채 등을 운영했지만 이어지는 적자로 사업을 접었다. 지난 2016년 비비고 매장을 철수한 데 이어 지난해 현지법인인 CJ푸드빌재팬을 청산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행선지로 일본을 선택한 것은 글로벌 공략을 위해 일본시장의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시장은 최근 수년간 1020세대를 중심으로 3차 한류 확산에 따른 기회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서의 전략지역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제3의 한류 열풍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CJ그룹이 K라이프스타일 확산을 선도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현지 글로벌 인재 확보도 주문했다.

실제 일본에서는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CJ제일제당의 과일발효초 ‘쁘띠첼 미초’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70% 성장한 약 320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미초, 만두, 김치를 중심으로 식품사업부문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 회장은 현지 회의에서 “한식을 통해 한류의 인기가 동반상승하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CJ 관계자는 “일본이 식품과 문화 분야에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인 만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독려의 취지에서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차기 현장경영지로는 CJ의 동남아 시장 교두보인 베트남 등이 꼽힌다. 이 회장은 당초 지난 1월 말 베트남을 방문하고 현지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CJ그룹 관계자는 "향후 계획은 미정이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성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로 현장경영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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