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남양유업, 국민연금 배당확대 요구에 ‘거부’ 의사 밝혀

남양유업, 국민연금 배당확대 요구에 ‘거부’ 의사 밝혀

등록 2019.02.11 13:40

수정 2019.02.11 17:40

이지영

  기자

공유

“배당확대 보다 유보금 늘려 기업가치 상승시킬 것”

남양유업, 국민연금 배당확대 요구에 ‘거부’ 의사 밝혀 기사의 사진

남양유업이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주주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대주주의 높은 지분을 고려할 때 배당확대 보다는 사내유보금을 늘려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남양유업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저배당 정책은 사내유보금을 늘려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선택이며 배당을 확대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더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주주(51.68%) 및 특수관계인(2.17%)의 지분율이 총 53.85%로 배당을 확대한다면 늘어난 배당금의 50% 이상이 이들에게 돌아간다”며 “결국 배당을 확대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혜택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낮은 배당 정책을 유지해 온 것”이라며 “지분율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양유업은 “오히려 합법적인 고배당 정책을 이용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이익 증대를 대변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고배당으로 회사 이익의 사외유출보다는 사내유보를 통해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여왔다는 것이 남양유업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익금을 장기투자를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판단 아래 저배당 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저배당 기조를 통한 회사 이익의 사외유출을 최소화함으로써 1997년 IMF 외환위기부터 무차입 경영이 가능했고, 이후 재무구조 건전성이 높아지고 기업의 가치는 더욱 더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