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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등록 :
2019-02-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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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부회장, CJ헬로 인수결단 케이블 재편 초읽기

LGU+ 이번주 이사회서 최종 결정할 듯
미디어 사업강화 승부…업계 2위로 부상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CJ헬로 인수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주 중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인수 시 단숨에 유료방송업계 2위로 올라선다. 고속성장 중인 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한 행보다.

업계에서는 케이블 인수전이 SK텔레콤, KT 등으로 확산될 공산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상 매물은 딜라이브, 티브로드 등이 거론된다. 하현회 부회장의 CJ헬로 인수 승부수로 유료방송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번주 중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를 인수하는 안건이며 매각가는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사회 일정은 14일이 유력시 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CJ헬로 인수는 유료방송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승부수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11.41%로 업계 4위다. CJ헬로의 점유율은 13.02%로 케이블업계 1위, 전체 유료방송시장 3위 사업자다. 인수 시 시장점유율은 24.43%로 스카이라이프를 합친 KT(30.86%)에 이어 단숨에 2위 사업자로 안착한다.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의 시장점유율은 13.97%로 격차는 10.46%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그간 IPTV를 필두로 한 미디어 사업 공략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무선사업의 경우 선택약정 요금할인 등 통신비 인하 여파로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IPTV를 필두로 한 미디어 사업은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2030세대 공략을 위한 넷플릭스와의 협력, 골든키즈족 공략을 위한 ‘U+tv 아이들나라’ 등을 선보이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다 하더라도 경쟁사들 대비 적은 가입자 규모는 아킬레스 건이다. 가입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결합 등의 시너지 창출이 유리한 유료방송시장에서 경쟁 IPTV 사업자들과 비교해 열세다. 유료방송업계에서 가입자 1명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수십만원대의 마케팅비가 들어간다. 가입자를 단기간에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인수합병이다.

가입자 뿐 아니라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유리한 인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CJ헬로의 최대주주인 CJ ENM은 국내 콘텐츠 업계 최대 강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CJ의 콘텐츠 협력 관계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남곤 유안트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업과는 달리 유료방송업은 홈쇼핑 송출수수료, 광고매출에 따른 플랫폼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프로그램 공급자와의 협상에도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콘텐츠 강자인 CJ그룹과의 협력관계가 강화되는 한편 CJ그룹의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티빙과의 협력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CJ헬로 인수 승부수로 인해 SK텔레콤과 KT 등 경쟁 IPTV 업체들의 다른 케이블업체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시장에는 확정 매물로 딜라이브가 나온 상태다. 업계에서는 잠정 매물로 티브로드, CMB 등이 거론되고 있다.

딜라이브의 경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수년전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딜라이브는 유료방송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1/3 이상 넘지 못하도록 하는 합산규제 재도입에 공식 반대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 역시 SK텔레콤과 KT 등 IPTV 사업자에게로의 매각을 고려한 행보다.

SK텔레콤의 경우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시 점유율 격차가 10% 이상 차이나는 만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케이블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케이블TV 인수에 관심이 있다”면서 “누가 먼저 움직일지는 모르지만 SK텔레콤도 적극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의 경우 본사 점유율이 20.67%로 딜라이브, 티브로드 등을 인수하는데 큰 무리는 없지만 방송법 상 1/3 규제가 유지되는 상황 속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의사 결정은 타사 의사 결정을 앞당기는 연쇄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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