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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 3파전···‘낙하산 회장’ 종지부 찍나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 3파전···‘낙하산 회장’ 종지부 찍나

등록 2019.01.15 10:41

한재희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한이헌·남영우·박재식 후보 압축‘민·관’대결구도···업계 이해도 vs 금융당국과의 소통

(왼쪽부터)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한이헌 전 국회의원. 사진=뉴스웨이 DB(왼쪽부터)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한이헌 전 국회의원. 사진=뉴스웨이 DB

차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후보가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한이헌 전 국회의원 등 3명으로 압축됐다. 관(官) 출신 인사 2명과 업계 출신 1명이 회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그간 정부 관료 ‘낙하산 인사’에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이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인 14일 제2차 회의를 갖고 7명의 후보지원자 중 최종 인터뷰 대상자가 3명으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16일 오후 대상자를 상대로 인터뷰를 실시하고 21일 총회에 최종 후보자를 최종 추천한다.

지난 10일 마감한 입후보 신청에는 총 7명의 후보가 몰렸다. 지난해 말 이순우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만료를 앞둔 상황에서도 차기 회장 선출 준비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모습과는 180도 달려졌다. 당시 업계에서는 정부가 낙점한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 공공연했는데 정부가 개입된 ‘내정자’가 없어지자 후보자들이 대거 지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가 정부 관료의 ‘낙하산 자리’쯤으로 여겨지던 것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7대 회장까지 단 2명을 제외하고 모두 관 출신 인사였을 만큼 중앙회장 자리는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해왔다. 금융당국과 업계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저축은행업계에서도 관례처럼 받아들여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저축은행중앙회 회추위는 관출신 단일 후보 추대 관행에서 벗어나 회추위는 2명의 후보를 최종으로 올린 뒤 21일 총회를 열어 신임 회장을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장 후보 평가에서는 금융당국과의 소통과 업계 이해도 등 중앙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중점으로 따지게 된다. 이번 회장 선거는 민‧관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관료 출신의 후보의 경우 정부와의 소통 측면을, 민간 출신 후보는 저축은행 실무를 경험해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이헌 전 의원과 박재신 전 사장은 관료 출신 후보다. 한 전 의원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69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국무총리 산하의 경제 부처 전 경제기획원의 정책조정국 국장과 경제기획국 국장을 역임했다. 지난 1993년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냈고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도 일했다. 신한국당 간판으로 부산 북구강서구을에서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박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와 오리건대학교 경제학 석사와 동국대학교 경제학 박사를 거쳤다. 1982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전 재정경제원 보험제도과와 국제기구과를 지나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2011년 기획재정부 국장, 2012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역임한 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민 출신 후보인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는 1978년 동부상호신용금고에서 금융 첫 발을 떼고 건국상호신용금고, 삼보상호신용금고, 한솔상호저축은행을 두루 경험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과 사장을 지냈다.

오는 21일 예정된 총회에서 79개 저축은행 대표들이 투표를 진행한다. 과반 출석에 출석자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야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당선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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