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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19-01-10 17:38

수정 :
2019-01-10 17:53

교보증권 매각 철회…상장으로 자본 확충 올인 나선 교보생명

교보생명, 지분 매각안 검토 철회
하반기 IPO로 자본확충 부담 덜어

교보생명 금융계열사 지분도. 그래픽=박현정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3위사 교보생명이 교보증권 매각 계획을 접고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추진에 집중한다.

금융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과의 지분 매각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실탄 확보 방식을 바꿨다.

교보증권은 10일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교보생명에 문의한 결과 지분 매각안을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음을 알려 왔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교보증권 주식 51.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1994년 대한증권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했다.

교보생명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신창재 회장은 교보생명을 통해 교보증권을 지배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6월 12일 최초 답변을 통해 “교보생명은 지분의 지속 보유, 합작회사 추진 또는 지분 매각 등 교보증권의 발전 방안으로 고려 가능한 사항 전반에 대해 통상적인 수준에서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교보생명이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새 자본건전성제도인 K-ICS가 도입될 예정이다.

교보생명을 비롯한 국내 보험사들은 K-ICS 도입을 앞두고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권 등 채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을 추진해왔다.

교보생명은 교보증권 매각 금액으로 추산됐던 약 3000억원을 자본 확충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매각 검토 철회 결정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우리은행과의 협상 불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중형 증권사 매물을 물색하던 우리은행 측에서 교보생명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가격과 조건이 맞지 않았고 이후 자발적으로 인수 의사를 철회해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교보생명은 올해 하반기 증시 상장을 위한 IPO를 추진하기로 해 실탄 확보에 대한 조급함을 던 상태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정기 이사회에서 IPO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지정감사인 감사, 상장 예비심사,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전날 미래에셋대우,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을 IPO 주관사로 추가 선정했다. 지난해 8월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를 포함해 주관사는 총 5곳으로 늘었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 회사는 지난 60년 동안 숱한 경영위기 속에서 도전과 응전을 거듭하며 오늘의 교보생명으로 발전했고 올해 하반기 IPO를 결정했다”며 “IPO는 제2의 창사라고 할 정도로 향후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획기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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