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기자
등록 :
2019-01-07 10:59

최정우 포스코 회장 2년차 고민… 실적·주가에 쏠린 눈

작년 영업익 5.6조 예상…7년만에 최대
올해 업황 악화로 ‘실적 하락’ 암울한 전망
고실적 불구 40% 빠진 주가 반등여부 촉각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임기 2년차에 ‘호실적 유지’와 ‘주가 부양’이라는 도전과제를 맞았다.

지난해 포스코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으나 올해는 철강업황 위협 요인에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가는 최 회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한 이후에도 실적 개선 세를 이어갔지만 맥을 못 추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는 미중 무역전쟁발 경기 둔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전년 대비 실적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철강생산량 증가에 따른 글로벌 철강가격 약세 등으로 실적 하향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달 말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는 지난해 매출액 64조9000억원, 영업이익 5조6000억원 선이다. 연결 영업이익은 1조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고 전분기보단 15%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조2710억원이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국제회계 기준이 도입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올해 포스코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5조9700억원, 영업이익 4조9200억원으로 수익성은 다소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무역 분쟁이 조기 해결되지 않는다면 중국의 철강 생산량 증가 및 저가 수출로 철강 스프레드(제품 판매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는 개선되기 어렵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실적 전망이 낮아진 것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중국 철강제품 가격 하락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통상이슈 대응을 위해 통상전담조직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무역통상조직 수장으로는 이달 중 전무급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지지부진한 주가도 최 회장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시가총액 10위로 밀려난 기업가치를 올리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

철강 업황의 오랜 부진으로 2016년 초 15만원 선까지 내려갔던 포스코 주가는 반등세를 보여 지난해 1월 40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1년 전보다 40%가량 빠졌다. 실적 대비 주가는 상대적으로 상승 여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포스코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9500원(3.97%) 오른 2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이 향후 주가에 관건이 될 것 같다”며 “포스코는 신사업을 추진하지만 여전히 철강 비중이 크다보니 철강산업 경기에 따라 주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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