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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18-12-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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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휴면카드 늘고 연체율도 증가 ‘사면초가’

올해 상반기 실적 전년比 급감…4분기도 먹구름
가계 경제 영향받는 신용카드 연체율도 증가세
휴면카드 큰폭 증가…신규 모집 위한 비용 ↑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캐피탈 본사.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가 지난 3분기 실적 악화에 이어 휴면카드‧연체율 증가라는 사면초가 상황에 빠졌다.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내년 실적 악화가 예고된 가운데 최근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되는 등 악전고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현대그룹 인사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현대카드 수장 자리를 지켰다. 올해 악화된 실적을 만회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다만 현대카드가 맞닥뜨리고 있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평가다. 수수료 인하 등 카드업계 전체 수익 악화가 예상된데다 금리 인상 등의 이슈가 있어 변수도 많다.

현대카드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억원 줄어든 50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급감했다. 올 한해 전체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신용카드 연체율도 소폭이지만 증가하는 모습이다. 시중 대출 금리가 오르는 등 가계 경제가 악화되면서 카드 연체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 결제금을 30일 이상 납부하지 못하게 되면 연체율이 오르는 방식이어서 가계 경제 상황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향후 가계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는 셈이다.

지난 3분기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연체율을 보면 1개월 미만은 0.67%, 1개월 이상은 0.91% 기록해 총 1.58%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개월 미만 0.24%, 1개월 이상 0.61% 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나타났다.

연체 금액은 2077억3500만원으로 이 가운데 1개월 이상은 1201억74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55억9800만원, 1개월 이상 759억5400만원이었다.

휴면카드도 큰폭으로 늘었다. 현대카드의 있는 휴면카드 수는 총 80만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24만3000장 급증했다. 휴면카드는 마케팅 경쟁 심할수록 자연스럽게 증가하는데 카드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심화하면서 현대카드의 휴면카드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 발급 비용을 포함헤 모집인 수수료 등이 이미 들어갔고, 카드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 비용을 들이고 있어 휴면카드는 문제가 된다. 휴먼카드 자동 해지 정책으로 신규 회원을 다시 모집해야 하는 악순환까지 발생한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금융 부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 일정 수준의 회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11월에는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AA+)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신평은 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 전망이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됨에 따라 그룹의 유사시 지원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현대카드 신용등급 전망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력 감축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내년 경영환경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점에서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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