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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기자
등록 :
2018-12-19 21:47

수정 :
2018-12-20 11:09

[She is]‘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유리천장’ 뚫은 박정림 KB증권 대표

지주사서 긴급 수혈 받은 WM전문가
WM·리스크·여신 등 주요 요직 두루 거쳐

유리천장이라고 불리는 증권업계 첫 여성 CEO(최고경영자)가 탄생했다. 업계는 KB금융지주가 WM부문 전문가로 불리는 인물을 KB증권에 내정한 것에 대해 이전 체제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지점 통폐합과 구조조정 등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보고 있다.

19일 계열사 CEO 인사를 통해 박정림 KB증권 WM부문 부사장(KB금융지주 부사장·KB국민은행 부행장 겸임)과 김성현 IB총괄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내정했다.

이날 KB증권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박 사장은 국내 증권업계 첫 여성 CEO 타이틀을 달았다. 박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 영동여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해 금융권에 발을 내디뎠다.

이어 1994년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과 삼성화재(1999년) 자산리스크부장을 거쳐 2004년부터 KB국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부사장은 KB국민은행에서 시장리스크부장을 거쳐 재무보고통제부 부장, KB국민은행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 제휴상품부장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는 본격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

같은 해 자산관리(WM)본부장과 WM사업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여신그룹 부행장 등 굴직한 자리를 차지했다.

박 사장은 2017년부터 두각을 보였다. KB금융지주 WM 총괄 부사장과 KB증권 WM부문 부사장, KB국민은행 WM그룹총괄 부행장을 겸임하면서 지주사 내 모든 경영에 참여했다.

업계는 이전 체제에서 결실을 맺지 못한 WM부문에 강자로 평가하고 있다. KB증권은 업계 내에서 높은 인력보유와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 3분기 KB증권에 지점과 보유 인력은 각각 121개, 288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보다 많은 수치다.

업계는 박 사장 내정자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경우 이 같은 비율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 출신인 박 부사장이 지주사에서 강한 리더십과 경영성과를 인정 받았다”며 “특히 지주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점 통폐합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체제에서 이루지 못한 지점 통폐합과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도 “ WM·리스크·여신 등 폭넓은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KB증권의 수익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오는 20일 열리는 KB증권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21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유명환 기자 ymh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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