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일부터 복권사업자 ‘동행복권’으로 5년간 ‘로또’ 포함 12종 복권 독점 판매케이뱅크 역할 주목···소액 당첨금 담당?“시스템 개발 막바지···적용엔 시간 필요”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2월2일자로 복권수탁사업자가 ‘나눔로또’에서 ‘동행복권’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제주반도체 ▲한국전자금융 ▲에스넷시스템 ▲KIS정보통신 ▲케이뱅크 등으로 꾸려진 ‘동행복권’이 12월부터 5년간 ‘로또’를 포함한 12종의 복권을 독점 판매하게 된다.
복권위원회와 조달청은 입찰을 거쳐 ‘동행복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지난 4월 이들과 ‘차기 복권수탁사업자 선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복권수탁사업엔 당첨금 지급 등을 위해 은행이나 증권사와 같은 금융기관이 필요한데 케이뱅크가 은행 중 유일하게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당초 외부에서는 이를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인터넷은행 특유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왔던 반면 오프라인 지점이 없어 당첨금 수령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걱정도 있었다.
물론 결과적으로 ‘로또 1등’ 당첨자가 당첨금을 받고자 케이뱅크를 찾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이 동행복권 측으로부터 자금대행업자로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로또 1등 당첨금은 농협은행 본점에서 2·3등은 농협은행 지점에서 각각 수령하면 된다.
사업 초기 케이뱅크는 온라인 판매 부문에만 집중키로 했다. 12월2일부터 인터넷 복권 판매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이를 위한 IT 솔루션을 제공하고 판매로 확보한 자금을 농협은행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케이뱅크를 통해 복권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이란 소비자의 기대가 전혀 현실성 없는 얘기는 아니다. 이 은행 역시 장기적으로는 4등(5만원)과 5등(5000원) 소액 당첨금의 지급 업무를 맡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서다.
앞서 동행로또 측은 편의점의 스마트ATM으로도 당첨금을 받도록 하겠다고 자신한 바 있다. 소액 당첨금을 수령을 목적으로 은행을 찾는 번거로움을 없앤다는 취지다. 그 일환으로 ATM에 스마트 코드(QR)을 읽히면 원하는 계좌에 수수료 없이 입금해주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케이뱅크는 주요 주주 중 한 곳인 GS리테일과 당첨된 복권의 진위를 가리는 등의 시스템을 준비해왔으며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면 소비자는 전국 GS25 편의점에서도 당첨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와 맞물려 케이뱅크의 GS리테일은 2020년까지 스마트ATM 설치대수도 5000대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안정화 작업이 필요한 만큼 서비스가 출시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린 전망이다. 은행 측도 욕심 내지 않고 동행복권, 복권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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