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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장 “韓 경제 하강”⋯경기정점 판단 어떤 근거로?

“작년 2분기 언저리 경기정점⋯내년 상반기 공식 판단”
경기 전환점 판단⋯동행지수 순환변동치 6개월 하락 기준
경기순환시계 10개 지표 중 7개 하강 국면에 위치
국내총생산(GDP) 등 다른 세부지표 추가 확인 필요

강신욱 통계청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신욱 통계청장이 한국 경제가 정점을 찍고 하강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강 청장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절차를 거쳐 공식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통계청은 어떤 지표를 보고 경기정점을 판단할까.

강 청장은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2분기(4~6월)가 경기 정점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그 언저리가 아닌가 싶다”면서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하강 국면 여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통계청은 통상 경기 전환점을 판단할 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는 것을 기준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종합적인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9월 98.6으로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6월 98.5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고 지난 4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다.

사실 강 청장은 한국 경제가 하강 국면이라고 답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강 청장은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의원이 “한국 경제가 경기순환시계의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 “하강 국면에 있다”고 답했다. 통계청장이 직접 경기 하강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경기순환시계는 10개 주요경제지표가 상승→둔화→하강→회복의 경기 흐름 상 어느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는 시각지표다. 통계청의 8월 경기순환시계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지수, 수출액은 상승 국면에 놓여있는 반면 소매판매액지수는 둔화 국면에, 설비투자지수, 건설기성액, 수입액, 취업자수, 기업경기실사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 7개 지표는 하강 국면에 위치해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두고도 경기 하락 신호가 강해졌음을 인정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종합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4월 이래 6개월째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동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을 볼 때 현재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부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강 청장은 국내총생산(GDP) 등 다른 세부지표를 함께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실무작업상 몇 개 지표를 더 봐야 한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내부에서 어디가 정점일까 판단이 서면 전문가 의견 수렴, 국가통계위원회 승인 등 공식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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