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9일 일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김택진·김정주·방준혁의 그녀···게임사 ‘빅3’ 내조의 여왕은?

김택진·김정주·방준혁의 그녀···게임사 ‘빅3’ 내조의 여왕은?

등록 2018.11.09 08:34

정재훈

  기자

공유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국내 게임업계는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이 주름잡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3N이 기록했을 정도로 영향력은 대단하다. 이러한 성공을 일군 ‘김택진·김정주·방준혁’ 세 사람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이들과 동고동락한 ‘진짜’ 숨은 조력자들이 있다. 바로 ‘배우자들’이다.

세 사람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배우자는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다. 윤 사장은 ‘김택진 아내’가 아닌 ‘천재 소녀’로 일찍이 이름을 날렸다. ‘서울과학고-카이스트-미국 MIT’ 등 화려한 학력의 그는 지난 2004년 SK텔레콤 상무로 커리어를 시작한다. 당시 그의 나이는 29세, SK그룹 최연소 임원이란 타이틀은 덤이었다. 윤 사장은 그해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결국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결혼에 골인하며 세간의 화제가 됐다.

윤 사장은 현재 엔씨의 웨스턴(북미·유럽 지역)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를 겸하면서 미국에 상주해 현지 맞춤형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빅 마켓 가운데 하나인 웨스턴 지역은 엔씨가 20년 가까이 공을 들이고 있는 전략 지역이다. ‘천재 소녀’가 김 대표의 성공신화를 미국으로 옮겨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정현 엔엑스씨(NXC) 감사는 배우자인 김정주 넥슨 창업주만큼이나 ‘은둔형 경영자’로 꼽힌다. 사내에서도 그의 얼굴을 알아보는 이가 드물다고 전해진다. 유 감사는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을 창업한 지난 1994년부터 함께 회사를 일군 인물이다. 한때 넥슨 경영지원본부장으로 회사의 안방 살림을 챙겼다. 계열사인 넥슨네트워크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유 감사는 현재 NXC 감사직만 가지고,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난 모양새다. 하지만 넥슨그룹의 지주사인 NXC의 지분 29.43%를 보유, 김정주 대표(67.49%)에 이은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유 감사는 지난 2014년 CEO스코어 조사에서 국내 여성 주식 부자 순위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배우자 홍라희 리움 관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두 배우자들과 달리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배우자 신혜영씨는 대중에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사내에서 주요 직함을 가지고 있거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가족 등 친인척을 경영에서 일절 배제하는 방 의장의 스타일과 맞닿아 있다.

그럼에도 신씨는 방 의장의 가장 중요한 조력자다. ‘워커홀릭’으로 정평난 방 의장은 집에서는 가족들에게 헌신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해진다. 이러한 ‘헌신’이 가능하게 만드는 이가 바로 신씨다. 방 의장이 건강 악화로 넷마블 경영에서 은퇴한 시기에 신씨는 남편과 자주 트레킹을 하며 체력을 길렀다고 한다. 방 의장이 다시 일선에 복귀할 수 있는 토대가 돼준 셈이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