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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8-11-02 15:51

김동연-장하성 투톱 교체 임박…최종구 거취에 쏠리는 눈

일각서 ‘금융시장 혼란 책임론’ 제기
장하성 실장과의 오랜 인연도 주목
정황상 실제 경질 가능성 매우 낮아

사진 왼쪽부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뉴스웨이 DB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사령탑 투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금융 정책의 최고 수장인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거취도 함께 주목되고 있다.

2일 정부와 청와대 안팎에 따르면 조만간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실장에 대한 교체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늦어도 연말 전에는 교체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김 부총리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나 임종룡·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전·현직 관료들이, 장 실장 후임으로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두 사람의 교체는 사실상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두 사람의 경질론이 갈수록 부각되면서 덩달아 거취 문제가 언급되는 사람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다. 최 위원장 역시 증시 폭락 등으로 금융 시장의 단기적 대혼란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지나친 낙관론을 펴면서 정부와 시장 일각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비판이 나오자 최 위원장은 “정부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자본시장의 상황을 안이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은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항변했지만 시장에서는 “시장을 조정하고 중재해야 할 금융위원장이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이 여전하다.

무엇보다 지난해 여름 최 위원장을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으로 천거한 인물이 장 실장이었고 장 실장이 물러나면 최 위원장도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74학번인 장 실장은 무역학과 76학번인 최 위원장의 2년 선배다.

그러나 시장의 예측과 달리 최 위원장의 교체 가능성은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다. 올 봄만 해도 최 위원장에 대한 경질설이 심심찮게 흘러나온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금융위 내부의 신망이 두텁고 금융 시장 전체에 대한 조정 능력 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 위원장 부임 이후 가계부채의 폭증세가 연착륙하고 있으며 꾸준한 정책 기조였던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 정책도 하나둘씩 성과를 서서히 내는 단계로 가고 있다. 금융 정책의 성격상 단기에 효과를 내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 위원장의 정책은 지금에서야 서서히 빛을 보는 셈이다.

특히 최근 코스피 폭락 등으로 드러난 금융 시장의 심한 혼란은 미국 증시 하락 등 대외 이슈로 인해 발생했던 만큼 최 위원장에게 모든 책임을 씌우는 것은 무리한 판단이라는 여론도 있다.

물론 최 위원장을 비롯해 금융당국이 일관된 어조로 지나친 낙관론을 편 것도 문제지만 과도한 자조적 진단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최 위원장도 할 도리를 충분히 다 했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후임 위원장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도 금융위원장 교체 여론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의 취임 후 금융위원장 인선에만 두 달 넘는 시간이 걸렸고 다수 인사들이 금융위원장 선임을 고사한 전례를 볼 필요가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 것이 전장의 관례인 것처럼 현재의 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최 위원장의 성급한 교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면서 “새로 부임하게 될 경제부총리와 합을 맞춰가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현명한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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