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최대어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84㎡ 최대 17억···주변 에스티지 20억전 주택형 9억 넘어 중도금 대출 불가언감생심···신혼타운도 로또 무색해져
올 4분기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은 주변 강남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수 없어 현금이 부족한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에겐 언감생심이다.
건설업계 수년전 자료만으로도 10억이상 현금을 가진 부자들이 3만명이 넘는 것을 알려진 강남 현금부자들만의 로또가 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더욱이 이번엔 신혼부부들에게 로또가 될줄 알았던 위례신도시 등 강남권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5년 거주에 8년간 전매제한이 걸릴 것으로 보여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3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리더스원이 29일 서초구청으로부터 분양 승인을 받았다.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최고 17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래미안서초에스티지S의 전용 84㎡의 시세가 20억원 안팎이어서 3억원 정도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이 단지가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이유다.
전용 59㎡는 12억6000만∼12억8000만원, 전용 114㎡는 18억∼19억9000만원으로 분양가가 결정됐다.
게다가 모든 주택형 분양가가 9억원을 넘겨 중도금 집단대출도 받을 수 없다.
신혼부부 등 자금력이 약한 실수요자들은 사실상 청약 자체가 불가하다는 의미로 강남 현금부자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따르면 수년전 조사결과로도 강남에서 현금이 10억을 넘게 보유한 자산가가 3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탄이 풍부한 강남 부자들이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된다.
향후에도 서초 삼호가든 3차를 재건축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반포도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규제로 3.3㎡당 4000만원대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등 강남 현금 부자들만 배를 불릴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신혼부부들은 강남권 등에서 울상을 짓고 있다.
이들에게 로또가 될 것으로 보였던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 아파트들이 정부의 각종 규제가 가미되며 시세차익을 얻기 어려워지는 등 로또란 이름을 붙이기가 무색해지고 있어서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최근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대상 주택의 거주 의무 대상을 늘리고 그 기간도 최대 5년까지 올리는 내용의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9·13 부동산 대책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12월쯤 시행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와 평택고덕신도시 신혼희망타운 1300여가구는 '전매 제한 8년, 거주 의무 기간 5년'의 조건이 걸릴 전망이다. 이렇게되면 당첨이 되더라도 강력한 규제로 로또라 불리기 어려워지는 등 신혼부부 로또란 말이 쏙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런식으로 규제하면 강남 사람들만 계속 배불리는 결과가 나온다. 누구를 위한 규제가 되는지 등 정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를 보면서 추진해야 실수요자 등 피해자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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