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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등록 :
2018-10-11 11:15

수정 :
2018-10-11 11:19

[뉴스분석]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국감 출석 안하고 文대통령 따라나선 이유

과방위 국감 불출석, 야당 “순방 핑계” 비판
이해진, 투자처 발굴 ‘올인’…프랑스에 ‘주목’
유럽 스타트업 발굴 집중, 시장공략 ‘순풍’ 기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정감사 불출석, 이에 따른 여야 의원들의 뭇매를 감하며 내린 결정이다. 이 GIO가 그간 유럽 등지에서 머물며 해외 투자를 진두지위했던 점을 고려하면 경제사절단 참여로 투자 및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해진 GIO는 1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등 총 5개국을 7박9일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해진 GIO는 유럽 현지에서 문재인 대통령 순방길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해진 GIO가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진 GIO는 직함에서 알 수 있듯 네이버의 해외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이해진 GIO는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순방길 참여를 이유로 불출석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논란, 네이버 뉴스 첫 화면 개편 등 굵직한 이슈가 산적한 상황에서 대통령 순방길에 참여하는 것은 여야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감수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실제로 10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GIO 불출석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해진 증인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을 알렸다”면서 “나오기 싫어서 핑계를 댄 것이 아닌가 싶다. 출석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해진 GIO가 의원들의 뭇매를 감수하면서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길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는 것은 그만큼 유럽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이해진 GIO는 라인을 성공시킨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 이외에 신규 투자처로 유럽시장을 주목하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목하는 국가는 프랑스다.

이해진 GIO가 이사회 의장직을 역임하던 지난 2016년 자회사인 라인과 함께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과 유럽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쉬가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 K-펀드에 1억 유로를 출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억 유로를 추가 출자했다.

K-펀드는 가능성 높은 유럽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펀드다. 네이버와 코렐리아 캐피탈은 하이엔드 음향기기 제조 기업 드비알레, 인공지능 기반 음성 인식 플랫폼 스닙스, 사용자 경험 분석 솔루션 애이비테이스티 등에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제록스가 소유하고 있던 프랑스 소재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전격 인수하고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법인명을 바꾸기도 했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머신러닝과 자연어처리 등 인공지능 분야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법인이다.

이외에 프랑스 소재 스타트업 육성공간인 스테이션F에 80석 규모의 스페이스 그린을 마련하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네이버가 마련한 스페이스 그린의 규모는 페이스북과 함께 세계 최대다. 유럽의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다.

지난 8월 말에는 유럽지역법인 네이버 프랑스 SAS의 유상증자에 참여, 2600억원을 출자했다. 유상증자는 시설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이뤄졌다.

이해진 GIO는 지난해 이사회 의장직, 올해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면서 유럽 등 글로벌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길 동행으로 투자 및 유럽지역 시장 공략을 확대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해진 GIO는 10일 진행된 과기부 국정감사에는 출석하지 않지만 이달 26일 진행되는 국회 과방위 종합 국정감사에는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불출석을 이유로 야당의 비판을 받아온 만큼 드루킹 댓글조작 논란, 가짜뉴스 등과 관련해 집중 포화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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