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우려 선반영한 상황, 추가 하락폭 크지 않아남북경협주·바이오주 주목받으며 거래대금 증가다변화된 수익원·연말 배당 강점도 부각 예상
증시부진에 5월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증권주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5월2일 2113.18포인트까지 올랐던 증권업종지수는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8월16일 1696.07포인트로 19.74% 하락했다.
무역분쟁과 터키발 금융불안에 전세계 증시가 하락하며 증권주 모멘텀도 둔화된 것이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힘을 쓰지 못한 것도 증권주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8월16일 1696.07포인트까지 빠졌던 증권업종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9월21일 증권업종지수는 1882.85로 거래를 마감해 8월16일 대비 11.01% 상승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은 8월16일 1만1800원에서 지난 9월21일 1만4000원까지 뛰어 18.64% 상승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같은 기간 3485원에서 4110원으로 17.93% 올랐고 키움증권도 8만1900원에서 9만5400원으로 16.48% 점프했다.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대우도 각각 14.75%, 10.25% 올라 10%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주가 이미 시장 우려를 선반영한 상황이며 추가적인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세가 마무리되며 투자심리는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최근 8월부터는 신용잔고가 오히려 상승하고 있으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증권사는 예상보다 견고한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9월 중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2000억원을 기록해 7월과 8월에 비해 증가했고 지난주에는 6월말 이후 처음으로 11조원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의 경우 제약·바이오주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었고 코스피의 경우 남북경협주 관심 확대로 거래대금 증가양상을 보였다.
시가총액 회전율 또한 역사적 저점구간을 통과하며 전반적인 업황지표 악화추세는 일단락된 모습이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거래비중은 여전히 상반기에 비해 낮으며 9월 들어 60%대 중반 수준을 회복했다”며 “주택시장 규제책 발표 이후의 거래감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반영한 최근의 금리상승세 등을 감안시 부동산으로의 자금쏠림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브로커리지 업황지표는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으며 증권업종 주가는 이미 3분기 실적둔화를 반영하고 있어 주가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심리 개선 외에도 증권사들의 다변화된 수익원, 연말 배당 기대감 등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9월부터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회사는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100%에서 200%로 상향되며 발행어음 및 은산분리 관련 신규 수익원 창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업체들의 운용과 IB 부문 수익 창출 능력이 좋아졌고 보유 자산 규모와 구성 변화로 지속 가능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강점도 부각될 전망이다.
원 연구원은 “증권거래세율 완화에 대한 개정안도 발의된 상황”이라며 “향후 부동산 규제 강화로 유동자금이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시기”라고 강조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지수 부진이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상황으로 진단하며 해당 요인에 의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이외 요소에서 성과를 보일 수 있는 회사들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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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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