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SNS에 ‘옥상 창고에서 쉬고 있는 청소원과 방호원 근무여건 개선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경기도 및 산하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모든 청사에서 근무하는 청소원, 방호원, 안내원 등의 휴게시설 조사와 개선방안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 등 43개 기관을 대상으로 청사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전수 조사하고 이번 개선안을 마련했다.
경기도청사는 휴게실이 옥상에 있고 경기도 북부청사와 도의회, 소방학교 등 10개 기관은 지하, 경기도 문화의 전당은 당직실과 겸용해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나 10개 기관 12개 휴게실의 위치가 부적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북부청사와 여성비전센터, 월드컵경기장 등 5개 기관은 청사 노동자를 위한 샤워실이, 경기도 건설본부와 보건환경연구원 등 13개 기관은 냉장고가 오래됐거나 TV, 난방기, 전기온돌 등 필요한 집기류가 없었다.
먼저 도는 경기도 남부청의 청사노동자 휴게실을 10월 중 옥상에서 지상으로 옮기는 한편, 나머지 기관도 개선계획을 수립하는 즉시 시행에 들어가도록 했다. 또 샤워실이 없는 5개 기관에는 모두 샤워실이 설치되며 부족하거나 오래된 집기도 추가‧교체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43개 기관 청사 노동자의 휴게실 면적은 1인당 평균 5.81㎡로 고용노동부의 휴게시설 설치 가이드 기준은 1인당 1㎡를 훨씬 상회하고 있었다.
한편, 경기도건설본부는 지난 1일 이재명 지사의 지시에 따라 2020년 12월 완공예정인 광교 신청사내 청사 노동자 휴게공간을 당초 설계면적인 95.94㎡ 대비 4.7배가 늘어난 449.59㎡로 확대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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