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배틀로얄 FPS ‘블랙옵스4’ 한국시장서 통할까?

처음으로 음성·문자 한국어 지원···현지화 전략

배틀로얄 방식 도입···배틀그라운드 등과 전면전

조나단 모지스 트레이아크 선임 프로듀서가 블랙옵스4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블리자드 제공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FPS(1인칭 총싸움)게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의 PC버전을 선보인다. 배틀그라운드 등 FPS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13일 블리자드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랙 옵스 4’ PC버전 소개와 전략 등에 대해 설명했다. 블랙 옵스 4는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원 등 콘솔 버전과 함께 내달 12일 PC버전으로 한국을 포함,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블랙 옵스 4 버전은 한국 시장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것이 엿보인다. 블랙 옵스 시리즈 최초로 음성과 텍스트 모두 한국어가 지원된다. 전동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는 “블랙 옵스 4는 처음으로 배틀넷을 통해 독점 출시된다”며 “한국 이용자들이 박진감 넘치게 즐길 수 있도록 전부 한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FPS 장르의 핵심 트렌드인 ‘배틀로얄’ 방식도 도입된다. 블랙 옵스 4의 개발사 ‘트레이아크’의 조나단 모지스 선임 프로듀서는 “트레이아크는 대규모 배틀로얄 방식으로 펼쳐지는 블랙아웃, 좀비모드 등 새로운 것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블랙 옵스 4는 국내 이용자들이 주로 PC방에서 FPS게임을 즐긴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한국 시장을 공락한다. 모지스 프로듀서는 “한국이기 때문에 PC방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블리자드 코리아팀과 지난 1년간 협업 후 한국 PC방 지원을 위해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PC방에서는 따로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아도 블랙 옵스 4의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 옵스 4는 지난 11일부터 예약구매가 시작됐으며, 오는 16일 오전 2시부터 18일 오전 2시까지 블랙아웃 오픈 베타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