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희 기자
등록 :
2018-09-07 11:20

수정 :
2018-09-07 11:28

박삼구 회장, 아들 박세창 전면에…3세 경영 본격화

아시아나IDT 신임 사장… 경영승계 위한 포석
기내식 대란 아시아나항공엔 한창수 사장 앉혀

그래픽=박현정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이 아시아나IDT 사장에 선임됐다. 업계에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 될 것이라 전망했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10일부로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을 선임하고, 아시아나IDT 사장에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단행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인사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앞으로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박 신임 사장은 연세대학교 생물학 학사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친 후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으로 입사했다. 2005년 금호타이어로 옮겨 경영기획팀, 한국영업본부, 영업총괄, 기획관리총괄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 1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사업을 관리하는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매각 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2009년 채권단에 넘어가 워크아웃 위기에 처했을 당시 채권단을 설득하고 워크아웃 졸업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경영에 깊숙히 관여했다.

2016년부터는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및 그룹 4차산업사회 TF를 총괄하여 차세대 성장동력의 중추역할을 맡았다. 박세창 사장은 아시아나IDT의 사장으로서 그룹의 4차산업사회 기반구축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미래전략 수립 등 중책을 맡게 됐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추진한 금호타이어 인수가 실패로 끝나면서 경영 전면에는 나서진 못했다. 지난해 업계에선 박세창 신임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취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 상황이 여의지 않은 만큼 사장 자리를 공석으로 둘 수 없기에 이뤄진 인사라 분석했다. 다만 박세창 사장이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아시아나IDT에 적을 둔 것은 향후 경영승계를 위한 포석이라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내식 대란으로 인한 경영진 퇴진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박세창 사장이 수장을 맡기엔 상황이 좋지 않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재무구조 개선 등 리스크가 큰 아시아나항공보다는 기업공개(IPO)등 당장의 실적을 낼 수 있는 아시아나IDT가 박 사장의 자리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그룹 재무통인 한창수 신임 사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안정화를 시키면 후임으로 박세창 사장이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아시아나IDT는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박 사장은 취임 직후 기업공개(IPO)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항공, 운송, 금융, 건설 등의 영역에서 풍부한 IT사업경험과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603억원, 영업이익 215억원 등 매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였으며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구조 또한 매우 건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 등 IT 친화적인 現 경영환경하에서 아시아나IDT가 성공적으로 상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3000~40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항공, 공항, 운송, 건설, 금융, 제조 분야에서 ▲그룹사 IT 경험 기반의 대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강점 분야 솔루션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기술 융합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파트너쉽 체결을 통한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와 ICT 신기술 융복합을 통한 신규 사업 발굴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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