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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08-22 15:40

[IPO레이더]명성티엔에스, 상장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 나서

국내 유일 2차전지 분리막 전공정 생산 제조업체
IPO로 299억원 조달…시설투자·연구 등에 사용

명성티엔에스 대구 사옥 전경.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전문기업 명성티엔에스가 글로벌시장 확대를 위해 코스닥시장 문을 두드린다.

명성티엔에스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밝히고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2001년 설립된 명성티엔에스는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개발·제조 전문 회사다. 2차전지의 핵심소재는 양극화물질, 음극화물질, 분리막, 전해질 등 네 가지이며 명성티엔에스는 이 중 분리막을 제조하는 설비를 생산해 글로벌 2차전치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2차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반 건전지(1차전지)와 달리 충전 및 재사용이 가능한 전지로 외부의 전기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 형태로 바꿔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전기를 꺼내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는 △분리막 압출기 △분리막 연신설비 △분리막 추출기 △분리막 코팅기로 구성되는데, 이 모든 장치를 갖춘 전 공정 설비를 제조하는 회사는 국내에서 명성티엔에스가 유일하다.

해당 설비 특성상 부분설비 제조 경험만으로는 단기간에 전 공정 설비를 개발해 생산해낼 수 없고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가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 역시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명성티엔에스는 전 공정 설비의 설계부터 제조와 공급까지 다년간 기술적·경험적 노하우를 축적해오면서 이미 시장 내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현재 전 공정 설비로 일본과 독일 등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으나, 가격경쟁력 및 총 생산기일(납기) 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 외에도 명성티엔에스는 디스플레이 관련 설비인 오토클레이브(기포제거장치)와 편광필름 연신설비를 생산하고 있다. 오토클레이브는 휴대폰 및 소형 액정필름 생산에 사용되는 설비로 주로 국내 주요 스마트폰 생산 기업에 납품된다. 편광필름 연신 설비는 전량 해외 수출하고 있다.

더불어 △고내열성 분리막 코팅 자동화 장비 △오토클레이브 기술 기반의 수산식품 생산공정용 초고압 살균장치 △고분자 접착소재인 시아노레진을 활용한 분리막 코팅용 접착제 장비(시아노레진 바인더)와 관련 장비 등의 개발을 통한 신규 사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명성티엔에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자리에서 이용진 명성티엔에스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고부가가치 기술 및 차세대 첨단 설비 개발에 주력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 명성티엔에스는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 영업망을 구축했다. 중국과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각국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수출 비중은 76.25%에 달한다. 특히 중국 매출이 전체 62.43%를 차지하고 있다.

명성티엔에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645억 7536만원, 영업이익 72억 7598만원, 당기순이익 58억 6208만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48.3%의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7%, 34.5% 상승했다.

회사는 글로벌 전기차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코팅설비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고내열성 분리막 코팅 자동화 장비 개발에 나서는 등 글로벌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분리막 코팅의 후가공 소재인 CR 바인더(CR BINDER) 및 관련 장비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일본 업체가 생산해 독점공급하고 있는 이 제품과 관련 설비를 자체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춰 추가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자사의 디스플레이 설비 부문 오토클레이브의 원천 기술을 응용해 식품산업에 적용한 ‘수산식품 생산공정용 초고압 살균장치’를 개발 중이다. 수산물의 맛과 향, 영양성분의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유해 미생물을 제거해 유통기한을 늘리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명성티엔스가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약 299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운전자금,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장기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현재 임차해 사용 중인 2공장을 매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신규 공장 이전으로 생산능력이 높아져 매출 및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9일~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4일~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6100원~1만8700원이다.

9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총 604만8000주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약 974억원~1131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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