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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박찬구, 금호家 여성 경영참여 금기 깬 이유는?

박삼구-박찬구, 금호家 여성 경영참여 금기 깬 이유는?

등록 2018.07.03 15:16

임주희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형제. 사진=뉴스웨이DB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형제. 사진=뉴스웨이DB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이 ‘금호가(家)’ 금기를 깨고 3세 경영에 딸들을 참여시켜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딸인 박세진씨가 지난 1일부터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로 출근한다고 밝혔다.

박세진 상무는 박삼구 회장의 1남 1녀 중 둘째로 오빠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과 함께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재계에선 박세진 상무의 경영 참여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세창 사장의 경우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반면 박세진 상무의 실무경험은 2002~2005 일본 ANA 호텔 도쿄에서 쌓았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알려진 바로는 박 상무는 입사 전까지 가정주부로 지냈다. 경영 능력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박 회장이 상무로 그룹 경영에 참여시킨 것은 나름 복심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박삼구 회장이 금호가(家)의 금기를 깼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금호그룹은 1964년 창업 이후 여성의 경영 참여를 금기시해왔다. 형제 공동 경영 합의서에도 이를 적시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금기를 깬 만큼 박세진 상무의 그룹 내 기대하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가의 금기는 박삼구 회장의 동생 박찬구 회장이 먼저 깼다. 박찬구 회장은 딸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상무를 금호가 여성 최초로 경영에 참여시켰다. 박 상무는 친오빠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사촌오빠 박철환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함께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특히 박주형 상무는 경영 참여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며 금호석유화학 4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박찬구 회장은 박주형 상무의 경영 참여에 대해 “이미 다른 기업에선 여성의 참여가 많지 않냐”며 “시대가 바뀌었다. (박 상무의 경영 성과는) 두고 봐야죠”라고 말한 바 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재계에 여성 참여가 높아지고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금호 일가에서도 금기를 지키기 보단 달라진 세태를 반영한 것 같다”며 “하지만 박세진 상무의 경우 경영능력을 검증하지 않은 채 경영에 참여함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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