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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이재현·정용진, 호텔사업 욕심내는 유통공룡 오너들

신동빈·이재현·정용진, 호텔사업 욕심내는 유통공룡 오너들

등록 2018.06.26 15:43

수정 2018.06.26 16:45

이지영

  기자

신동빈, 국내외 사업장 늘리며 꾸준히 영토 확장중이재현·정용진, 국내 고급 부띠끄 독자브랜드 격돌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국내 유통업계를 이끌고 있는 유통사 오너들이 호텔 사업을 키우며 매진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처음으로 독자브랜드를 론칭하며 부띠끄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새롭게 호텔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국내외서 롯데호텔 브랜드를 키우며 사업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호텔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현재 K컬처밸리내에 부지를 확보했다. 이재현 회장은 자체 브랜드로 호텔사업을 진행할지, 글로벌 브랜드에 운영을 맡기고 로열티를 낼지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진 부회장은 한 발 앞서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를 선보이고 부티크 호텔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일상에서의 탈출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레스케이프 호텔은 서울 중구 퇴계로에서 내달 17일 공식 오픈 예정이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19세기 ‘벨에포크(19세기 말~20세기 초 풍요롭던 파리의 황금기)’ 시대 프랑스 파리를 연상케 하는 유럽풍 디자인으로 국내 최초 어반 프렌치 스타일의 호텔을 구현했다. 레스케이프 라는 이름처럼 지금까지 국내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호텔 콘셉트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서울시청 인근의 웨스틴조선, 반포의 JW메리어트 등 글로벌 호텔체인과 함께 호텔사업을 해온 신세계가 내놓은 첫 독자 브랜드로 정 부회장의 과감한 신사업 도전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레스케이프를 운영하면서 오는 2020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의 계약이 끝나면 웨스틴이라는 이름을 떼고 독자브랜드로 홀로서기에 나설 방침이다. 메리어트는 리츠칼튼, JW메리어트, 웨스틴, 쉐라톤, W호텔, 세인트레지스, 르메르디앙, 포포인츠바이쉐라톤, 알로프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1위 호텔 체인이다.

독자브랜드를 기획하면서 그는 해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최고급 럭셔리 호텔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 부회장은 올해 신세계조선호텔과 메리어트 간 계약이 종료되면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곧바로 독자브랜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한차례 계약을 연장, 레스케이프의 운영 실태를 파악한다는 전략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서울과 부산에 웨스틴조선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서울역 인근에 포포인츠바이쉐라톤남산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유통사 1위 롯데를 이끄는 신동빈 회장도 국내외에서 꾸준히 호텔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2010년 이후에 해외에서만 9개 사업장을 늘렸다. 3년 전에는 무려 1조원에 육박하는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작년 4월 롯데월드타워에 시그니엘 서울을, 7월 롯데리조트속초, L7강남, 올 1월L7홍대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 행보를 보였다. 롯데호텔은 현재 국내 17개, 해외 9개 등 총 26개 사업장에 9636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국내 호텔이 포화상태로 차닫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 속도에 따라 호텔사업의 영업이익 창출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며 “국내 호텔 시장은 지난 몇 년간 비즈니스 호텔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다시 고급화 중심으로 방향을 틀면서 프리미엄 호텔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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