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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타로이야기] 블러바드(Boulevard,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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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러바드`포스터와 타로카드 12번 `행맨`.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으로 잘 알려져 있는 `블러바드`는 그의 연기력 완성을 보여주는 영화다.

평범하고 성실한 은행원인 `놀란`과 현명하고 원숙한 와이프 `조이`는 일상적이고 행복해 보이는 부부다. 26년간 화사일의 보상으로 크루즈 여행도 계획하고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를 돌보며 무탈하게 살아간다.

놀란의 반전은 자신의 성(性정)체성에 대한 것으로 16살 때 가족 휴가에서 알게 됐지만 묵인하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러다 처음 가는 길에서 레오를 만나게 되며 그의 일상은 흔들리게 된다.

타로카드의 12번은 `행맨`이다. 행맨은 매달린 남자로 오른발이 매달린 채 뒷짐을 지고 있으며 다리도 꼬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남자의 얼굴은 편안해 보이고 머리에는 광채가 나고 있다. 이 카드를 가진 사람은 바탕의 색처럼 순수하고 어느 한 곳에 매달리고 몰두해 있으며 힘들게 느끼지 않는다. 그것이 사람이든 상황이든 간에...

놀란은 자신의 정체성을 속이며 일상적인 삶에 몰입해 있다가 레오를 만나는 순간 그를 위해 모든 것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만다. 희생과 헌신을 하며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행맨은 세상을 거꾸로 본다. 일반적인 생각이 아닌 뒤집힌 사고를 한다. 그래서 사랑이든, 일이든, 건강이든, 직업이든 무엇인가 하나쯤은 평범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한 12번 카드는 해왕성이다. 해왕성은 현대점성술에서의 두 번째 행성으로 해왕성의 성격은 발견됐을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보여준다. 해왕성 발견 무렵 마취제가 발명됐으며 그 전까지는 마취제가 없이 치료했다. 마취제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중독라는 키워드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행맨은 중독된 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놀란이 마치 레오에게 중독되듯이...

중독이란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를 의미하는데 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행맨의 얼굴이 편하고 고요해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중독 상태에 산다. 우리는 부모나 환경으로부터 조건화된 삶을 살고 있으며 평생 그 패턴 속에서 살게 되기 때문이다. 삶의 반복적인 패턴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모양만 다를 뿐이지 결국 비슷한 모습들이며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자신이 가진 패턴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한번쯤 세상을 거꾸로 볼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패턴을 깨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며 중독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패턴을 깨야한다. 그것은 자신만의 싸움이며 침묵이다. 마치 행맨처럼.

글. 최정임 judyvill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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