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재계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은 지난 1995년 재계 4위의 LG그룹 회장에 취임해 당시 30조원대였던 그룹 매출액을 지난해 160조대까지 끌어올리며 회사를 초우량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가운데 110조는 해외 매출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 최고의 수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 LG그룹이다.
구 회장은 지난 1998년 LCD 전문기업 ‘LG LCD’를 설립한 이후 2008년 LG디스플레이를 만들어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1위’로 부상시켰다.
또 1996년 그룹 내 신성장 사업으로 2차 전지를 지목하며 2005년에는 LG화확에 2000억이라는 ‘통 큰 투자’를 단행해 현재 LG화학은 현대기아차 등 전 세계 거래처를 확보하며 글로벌 2차 전지 업계에서 세계 1위에 올려놓았다.
뿐만 아니라 1996년 이동통신 사업 진출한 이후 2010년 LG유플러스 출범시키며 국내 이동통신 업계 ‘빅3’ 체제를 공고히 했다.
구 회장은 선도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LG그룹을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모범기업’으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2003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또한 R&D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로 ‘100년 영속 기업’의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회장이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자동차 전장 사업 등을 지목한 이후 최근 1조4000여억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자동차 음향 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LG그룹이 약 4조원을 투자해 서울 강서구 마곡에 LG사이언스파크를 설립했다.
이곳에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5000평) 규모로 연구시설 16개 동이 들어섰다.
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하우시스·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 등 8개 계열사의 연구 인력이 입주할 예정이다.
구본무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활동에도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2015년 LG복지재단을 통해 ‘LG의인상’을 제정했다.
우리 사회가 점점 더 각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자”는 뜻으로 우리 사회의 의인들을 지원하는 ‘LG의인상’을 만들었다.
현재까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소방관, 경찰, 군인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 기사 등 70명이 넘는 ‘LG 의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구 회장은 ‘의인상’ 외에도 의로운 행동과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이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윤경현 기자 squashkh@